빅 뉴스가 나왔군요. 2013년 말과 2014년 초를 온통 도민준 천송이 열풍으로 수놓았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미드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입니다. 아마 사상 초유의 일일 듯싶은데요.
현재 미국 지상파 채널인 ABC에서 파일럿 오더를 받아놓은 상태라고 합니다. 별그대 전세계 배급망을 가지고 있는 소니픽처스 텔레비전이 미국 리메이크 버전을 제작하고, 미드 '쉴드' '뱀파이어 다이어리' '라이 투 미'의 시나리오를 쓴 리즈 크래프트와 사라 패인이 파일럿 에피소드 대본을 집필 중에 있다고 합니다.
파일럿 에피소드란 시즌 별로 제작되는 미국 시리즈 드라마의 최초 방송분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파일럿 오더를 받았다는 건 그 파일럿 에피소드의 내용에 따라 앞으로 드라마가 계속 갈지 말지 결정하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뜻입니다
파일럿 에피소드의 완성도에 따라 계속 시리즈를 이어나갈지가 결정되는 거죠. 현재로서별그대 미국판은 내년 1월 파일럿 방영을 목표로 올 하반기 내 캐스팅과 대본 집필을 마치고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쨌거나 '올드 보이' 등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되는 일은 근년에 몇몇 편 있었어도 한국 드라마가 미드로 리메이크된 경우는 거의 전무한 일이나 다름없기에 역시 굉장한 뉴스이고 한류에 또 다른 청신호로 받아들여질 만한 일입니다.
별그대를 제작한 HB 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는 "지난 2월부터 별그대의 미국 리메이크를 준비해왔다. 좋은 파트너들과 한국 드라마를 미국드라마로 재탄생시킬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별그대'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던 박지은 작가가 EP로 리메이크 되는 드라마에 참여한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EP란 드라마 전체의 수석 제작자를 뜻하기 때문에 정확한 소식인지 약간 갸우뚱거려지는 면이 있습니다. 정확한 소식은 확인을 해봐야 할 듯합니다.
도민준, 천송이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미국에서 리메이크 되는 별그대는 원작의 수백년을 거슬러 사는 초능력자 외계인 남자 주인공, 미국식으로 하면 슈퍼히어로와 슈퍼스타 여배우와의 사랑 이야기를 그대로 살릴 것이라고 합니다.
별그대를 통해 도민준을 맡았던 배우 김수현과 천송이를 맡았던 전지현이 엄청난 인기를 누린 만큼 리메이크되는 미국드라마 판에서 어떤 배우가 각각 도민준과 천송이 역할을 맡을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가 없겠는데요. 안타깝게도 캐스팅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모쪼록 별그대를 사랑했던 팬들에게 실망이 되지 않는 캐스팅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해야겠어요.
그러고 보니 ABC는 이제 한국과 꽤 인연이 깊어진 채널이 되었네요. 김윤진이 히로인을 맡았던 '로스토'와 '미스트리스'도 다 ABC에서 방영되었거나 방영 중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