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런 한신의 미스터 퍼펙트이자 포스트 시즌에서 리얼 '수호신'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었던 한신 타이거즈이 마무리 오승환이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는 최악의 경기를 선보이고 말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의 '빅보이' 이대호는 무안타 침묵 속에서 손목 부상으로 조기 교체되며 앞으로 한 게임 남은 일본시리즈 한신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한신 끝판왕 오승환 끝내기 홈런 고개 숙여
오승환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 패전 멍에
오승환은 10월 29일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일본시리즈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4차전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안도 유야에 이어 팀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끝내기 스리런을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습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를 3구 만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후속 나카무라 아키라를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끝내기 3점 홈런을 얻어 맞고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오승환 끝내기 홈런 패전 멍에
또한 이날도 기대했던 소프트뱅크의 이대호와의 투타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날 이대호는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4회 수비 때 손목 부상으로 혼다 유이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대호는 전날 3안타를 몰아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손목이 혹시 경기 초반부터 좋지 않았는지 영 타격이 시원치 않았습니다.
이대호 전날의 쾌조의 타격감과는 다른 무안타 경기에 부상 교체
이대호는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이와타 미노루의 시속 121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선 초구를 공략했지만, 1루 땅볼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이어 4회초 혼다와 교체돼 물러났습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오승환을 무너뜨린 나카무라의 끝내기 홈런으로 5-2로 4차전을 가져왔습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해 재팬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고, 한신은 벼랑끝에 몰렸습니다.
이날 경기 끝내기 홈런을 맞은 오승환에 대해, 한신 와다 감독은 오승환에게 믿고 맡겼는데, 오승환이 맞으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했을 뿐입니다.
한신 와다 감독 "오승환이 맞으면 어쩔 수 없다"
또한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이 좋거나 나쁜 것을 떠나 결과적으로 맞고 말았다며 몸쪽 높은 코스로 직구가 제구된 것이 뼈아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 후 일본 산케이 신문은 '한신 타선은 병살타를 4개나 쳤고, 9회에는 후쿠도메 고스케가 희생타를 실패한 끝에 삼진과 병살타로 무너졌다'며 추가점 찬스 때 달아나지 못한 맥없었던 한신의 타선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아래 오승환 끝내기 홈런 동영상입니다.
일본시리즈 4차전 오승환 끝내기 홈런
2014 일본시리즈 경기일정
오승환 이대호의 대결을 볼 수는 잇는 것인가?
이대로 두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의 맞대결은 없는 것인가?
이대호 일본시리즈 4차전 손목 부상
오승환 뼈아픈 끝내기 홈런 패전 멍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