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임창용이 고향 'KIA 타이거즈' 품에 안겼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016년 3월 27일 늦은 밤 임창용과 연봉 3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고 이 같은 사실을 다음날 아침 발표했습니다.
공식 계약은 괌에서 개인훈련 중인 임창용이 귀국하는 대로 체결할 예정이며, 입단 후 향후 일정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조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임창용은 야구 발전을 위해 연봉 3억 원 전액을 기부하고, 지속적으로 재능 기부 활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히며 새로운 출발을 위한 각오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임창용의 입단은 고향 팀인 KIA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 하며 자신의 과오를 씻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온 데 따른 것으로, 구단은 임창용에게 반성과 재기의 기회를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그간 임창용이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다면 KIA 타이거즈 말고는 다른 곳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임창용은 1995년 해태에 입단해 4시즌을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마지막 해태 왕조를 함께 했던 선수였고, 오랫동안 타이거지를 떠나 삼성이 연고지였던 것 같지만, 광주야구를 대표하는 선수 중 일인이였습니다.
물론 지역 여론의 눈치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동정 여론도 높았다고 합니다. 많은 야구인들과 팬들은 오랫동안 국가대표팀의 일원 및 일본야구에서도 높은 기량을 선보였던 임창용에게 야구인으로서 마지막 기회를 줘야 한다는 동정 여론이 컸다고 합니다.
이에 임창용은 "자숙하고 반성하며 그라운드에 설 수 있기를 고대했고, 저에게 기회를 준 KIA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다른 말 필요 없이 야구를 통해 백의종군하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창용은 광주 진흥중-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에 입단했던 임창용은 1998년 12월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으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15시즌 동안 114승(72패), 2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의 기록을 남긴 선수입니다.
한편 임창용은 지난 2013년 5월 이혼소송 중 간통 혐의로 피소되어 별거중인 부인 이현아씨와 합의에 성공 이혼을 한 바 있습니다. 이후 임창용은 아들 둘이 있는데, 경기도 분당에 여자 친구와 가정을 꾸리고 경기가 없는 날에는 야구장 데이트도 즐기곤 한답니다. 아래 임창용 투구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