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럭 찰리' 디즈니 채널 최초의 동성 커플을 등장시킨 프로그램으로 등극 예정!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어린이 채널인 디즈니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 '굿 럭 찰리'가 네 번째 시즌 피날레 에피소드에서 디즈니 채널 최초의 동성커플을 등장시킬 예정이어서, 미국 TV 역사와 미국 게이 커뮤니티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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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인 '굿 럭 찰리' 시즌4 피날레 에피소드에서 어린이 채널의 기존 관례를 깨고 이례적으로 동성커플이 등장할 예정인데, 스토리 전개는 찰리의 부모님이 아이들끼리 놀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만남을 갖는 플레이데이트에 레즈비언 동성커플이 오게 된다는 내용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굿 럭 찰리'의 이와 같은 스토리 구성은 아동발달전문가, 게이 커뮤니티 전문가를 포함한 관련 분야 전문인력의 자문을 얻어 최종 결정된 사항으로, 미국 내 동성애 역사 발전에 기념비적인 사건의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참고로 미국 TV 최초의 동성 커플은 1972년 ABC의 TV 영화 '그 해 여름'이었지만 직접적인 등장이라기보다는 동성애를 배타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정도의 시선에 불과했고, 이후 1975년 ABC 시트콤 '핫 엘 볼티모어'에서 조지와 고든이라는 게이 커플이 등장한 것을 최초의 사례로 뽑는다. (그러나 드라마 자체가 13개 에피소드로 조기 종영되는 바람에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 한다!)

 

이후 본격적인 오픈 프레임 속에서 게이 문화가 다뤄진 사례는 1977년 인기 드라마 '소프'에서 빌리 크리스탈이 맡은 조디 달라스를 통해서였다. '소프'의 첫 등장 당시 "캐스팅은 훌륭하지만, 불결하고 동정심이 결여된 최악의 드라마"라고 가혹한 평을 내렸던 타임지는 30년이 흐른 2007년 '역대 최고의 드라마 100'에 '소프'의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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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미국 드라마 공중파 최초의 게이 키스 장면이 1991년 2월 7일 NBC의 인기 드라마 'LA 로'의 애비 퍼키슨과 C.J. 램 커플틀 통해 방영되었고, 'LA 로' 키스씬 이후 1994년 '로잔느', 1997년 엘렌 드 제너레스의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의 커밍아웃, NBC '윌 앤 그레이스'의 등장, 1999년 '앨리 맥빌'에서이 앨리와 동료 변호사 링 우와의 15초 롱테이크 키스씬, 2001년 '프렌즈'에서의 레이첼 역의 제니퍼 애니스톤과 위노라 라이더가 역할을 맡았던 멜리사와의 키스씬이 유명하다.

 

또한 2000년 5월 24일 방영된 '도슨의 청춘일기' 시즌3 피날레 에피소드에서는 잭과 에단의 남성 게이 커플간의 키스 장면이 등장해서 전 미국을 들썪였던 사례가 있다. 이후 쇼타임의 '퀴어 애즈 포크' '엘 워드' 등의 본격 게이 드라마가 등장했고, 최근에는 ABC의 핫 드라마 '모던 패밀리'에서 게이 부부의 등장으로 공중파에서도 게이 커플이 심심찮게 등장하는 그런 사회가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어린이 채널만은 예외였다. 바로 그 금기와 암묵적인 검열을 이제서야 '굿 럭 찰리'에서 건드리게 된 것이다. 미국 TV 역사상 최초로 어린이 채널에서 게이 커플이 등장하게 될 '굿 럭 찰리'의 시즌4 피날레 에피소드는 미국 시간으로 2013년 7월 28일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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