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윌리엄슨, 케빈 베이컨의 미드 '더 팔로윙'

'스크림',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있다"의 감독 케빈 윌리엄슨이 크리에이터를 맡은 범죄 스릴러 수사 드라마. TV 배우로 도전하는 케빈 베이컨과 최근 ABC의 히트작 '리벤지'에서 예술가 도미닉 라이트 역을 맡아서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배우 제임스 푸어보이가 FBI 요원 라이언 하디와 추종자를 거느리는 시리얼 킬러 조 캐럴 역을 맡았다.

 

 

 

 

 

케빈 윌리엄슨이 '더 팔로윙'의 방송사로 FOX를 선택한 것에는 자신의 유년시절의 경험을 극화한 청춘 드라마의 명작 '도슨의 청춘일기'가 방영됐던 곳이라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윌리엄슨에게 FOX는 "드라마 작가로서 가장 영예해 마지 않는 작품인 '24'를 만든 곳이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더 강했다. 윌리엄슨은 2013년 1월 11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나는 가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잭 바우어를 외칠 정도로 드라마 '24'의 팬이다. '더 팔로윙'의 라이언 하디에게는 확실히 잭 바우어의 그 무엇이 있음"을 밝혔다. 자신의 데뷔작의 고향이자 잭 바우어의 안방이었던 FOX와의 재결합은 어찌됐든 윌리엄슨에게는 최고의 무대라는 행운이 주어진 것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케빈 베이컨의 캐스팅에도 행운은 계속됐다. 윌리엄슨은 FBI 요원 라이언 하디 역으로 뭔가 사내아이의 모습마저 지니고 있는 터프한 남자 배우, 이를테면 케빈 베이컨 같은 배우를 원했고, 진짜 케빈 베이컨이 맡으면 안 될 것은 또 뭐냐 싶어 에이전트에게 의향을 타진토록 했다. 때 마침 케빈 베이컨은 수년 동안 텔레비전 드라마에 출연할 작품을 신중하게 고르고 있었으며, 삶과 죽음의 대척점에 온전히 던져진 FBI 요원 캐릭터가 자신의 연기 경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 라이언 하디 역을 수락했다.

 

 

 

'더 팔로잉' 파일럿 에피소드 공식 트레일러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인 전직 영문학과 교수이자, 에드가 애런 포의 낭만적 탐미주의에 심취해 있는 시리얼 아티스트 킬러 조 캐럴 역에는 중년의 연기파 배우 제임스 푸어포이가 출연하고 있다. 잉글랜드 소머셋 출신의 푸어포이는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역으로 오디션을 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지성과 외모를 겸비한 배우여서 조 캐럴 역에 안성맞춤의 연기력을 선사하고 있다.

 

그 외 조 캐럴의 전 부인이자 라이언 하디의 연인으로 출연하는 클레어 매튜스 역에는 FX 드라마 '저스티파이드'에서 위노나 호킨스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나탈리 지아가, 컬트 행동학을 전문으로 하는 FBI 요원 데브라 파커 역으로 오리지널 '로 앤 오더'에서 알렉산드라 보르지아 검사로 출연했던 애니 퍼리스가, 조 캐럴에 관한 논문을 쓰기도 했을 정도로 조 캐럴에 푹 빠져 있는 또 한 명의 젊은 FBI 요원 마이크 웨스턴 역에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서 아이스맨 바비로 유명한 션 애시모어가 출연하고 있다.

 

메타크리틱 점수는 32개의 리뷰에 62%의 포인트를 얻었는데,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과 우려섞인 진단이 반반이었다. 뉴욕 타임즈의 알렉산드라 스탠리는 "채널을 꺼버리기도 그렇다고 지켜보기도 힘들 정도로 스릴과 공포가 공존하는 드라마"라 평했고, USA 투데이의 로버트 비앙코는 "상업 공중파 네트워크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잔혹하고 소름끼치는 서스펜스 스릴러가 될 것"이라고 극찬을 했다.

 

반면에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백전노장 켄 터커의 평가는 앞으로 드라마가 직면할 위기와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진단이었다. 터커는 '더 팔로윙'의 가장 주요한 장치이자 동시에 가장 취약한 요소가 바로 조 캐롤과 추종자들이 애드가 앨런 포로 대표되는 미국의 탐미주의 예술에 경도되어 있다는 뻔한 설정이다고 평하면서, 영화 '양들의 침묵'의 설정에 던지는 오마주와, 현대판 찰리 맨슨의 살육극을 재현하려는 의도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 하면 드라마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의 진단을 내 놓았다. 하지만 '더 팔로잉'은 노련한 케빈 윌리엄슨의 지휘하에 드라마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강력한 장치로 인해 이러한 결점을 충분히 커버하며 수작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는 평가를 덧붙이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2013년 1월 21일 미드 시즌에 FOX를 통해 데뷔한 '더 팔로잉'은 파일럿 에피소드가 DVDR 플레이를 포함 1,510만 명의 시청자를 불러 모으는 비교적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뒤를 이어 방영된 추가 에피소드에서 시청자들이 빠져 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케빈 윌리엄슨의 저력을 믿어볼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더 팔로윙'의 첫 번째 시즌은 총 15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다른 메인 프레임 드라마들과 함께 2013년 메이 스윕 기간에 시즌 종영을 맞을 계획이다.

 

 

  

 

'더 팔로잉' 타이틀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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