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 박근혜 대통령 미친년 막말논란 완벽 정리! 논란의 핵심은?

홍대 여신으로 불리는 인디 가수 요조가 페이스북에서 포스팅을 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최근 배우 변서은에 이어 연예인의 대통령 SNS 막말 논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요조 막말 논란 정말 그 말이 못 할 말이었을까요?

 

요조는 12월 21일 본인 소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흑백 얼굴에 주홍색 귀마개를 한 합성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전혀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의 '불통'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을 은유한 일종의 풍자 사진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된 부분은 이 사진과 함께 요조가 올린 'With 미친년'이라는 글입니다. 지난 번 배우 변서은의 '니 몸이나 팔아'보다는 약한 표현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하는 표현치고는 수위가 강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2의 변서은을 찾았다! 일베의 공격성 개입!

 

이후 해당 글은 대표적인 보수 성향 커뮤니티인 일베를 통해 퍼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요조의 SNS 계정을 찾아가 욕설과 힐날을 동원한 비난 댓글을 달았다.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대통령에게 할 말로는 지나쳤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제2의 변서은을 대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이거 어떻게 된 일이냐? 왜 내가 쓰지 않은 태그가 붙었지?" 즉각적인 요조의 해명!

 

논란이 커지자 요조는 문제가 된 사진과 글을 지운 뒤 “방금 올린 사진에 ‘미친년’이라는 태그가 붙어있었나 보네요”라면서 “저는 사진만 올린 것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누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요조는 약 15분 뒤 다시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을 비하한 것은 오해라고 밝힌 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미친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대통령이 그저 미쳤기 때문이라고 농담으로라도 간단히 치부하고 싶지 않은데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조의 해명 역시 네티즌들에 의해 갑론을박이 되었습니다. 요조가 올린 글 가운데 문제의 단어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박 대통령이 아닌 전혀 다른 인물인 황보환이라는 사람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즉 요조의 말처럼 다른 사람이 태그를 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베를 위시로 한 보수 성향의 네티즌들은 또 다시 페이스북의 기능 설정상 요조가 한 게 맞다, 과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지랄하고 있다'고 말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이번에도 요조가 직접 '미친년'이라고 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요조가 직접 했을 것이라는 페이스북 태그 설정 화면!

 

 

 

 

 

또한 일베 회원들을 중심으로 요조가 설령 '미친년'이라는 태그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미친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대통령이 그저 미쳤기 때문이라고 농담으로라도 간단히 치부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인 내용이, 박근혜 대통령은 미친년 그 이상이라는 간접 발언을 통해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며 요조의 SNS 계정과 댓글을 통해 재차 집중 폭격을 가했습니다.

 

▲ 요조의 과거 김진태 의원에 대한 발언 캡처

 

 

연일 계속되는 막말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SNS나 포털 관련 기사 댓글 등에는 "대통령에게 공적으로 할 말은 아니다! 변서은과 마찬가지다"와 "몸이나 팔아는 성적 비하에 가깝다고 해도, 미친년은 일상어에 가까운 욕이다. 해서는 안되지만 할 수도 있는 말이다!"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사실 변서은의 '니 몸이나 팔아라' 발언에 비해 요조의 '미친년'이라는 발언이 상대적으로 해도 될 수 있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예컨데 미국의 경우 유료 성인 케이블은 물론이거니와, 베이직 케이블 드라마에서도 오바마 현 대통령을 두고 여자 주인공이 '퍽킹 오바마'라고 표현하는 수위가 필터링없이 그대로 방영이 되곤 합니다. (미국과 한국이 같느냐는 비교는 일단 제외!)

 

현재 요조를 두둔하는 측에서 사용하는 논리를 본다면, 찾아만 본다면 과거 야당 정권이었을 때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요조 이상의 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그 이상의 막말을 했던 경우도 많이 있다는 주장도 다수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작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한편으로는 현재의 막말논란 문제는 대통령에게 심한 욕을 해서는 안된다, 표현의 자유로서 어느 정도는 욕을 할 수도 있다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막말논란이 있을 때마다 조금씩 표현의 자유의 한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몸이나 팔아'에서 '미친년'으로 시작된 수위가 나중에는 일반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박근혜 씨라고 표현해도, 나중에는 비유적인 표현인 '마리 안통하네뜨' '말바끄네' 와 같은 풍자적인 단어에도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국의 현직 대통령에게 공적인 창구를 통해서 막말을 하는 것도 큰 문제지만, 그렇다고 표현의 자유를 막말 정국으로 몰아 자꾸 자꾸 제한시키는 쪽으로 마녀사냥하는 문제도 문제라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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