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과 낚시의 대명사 미드 '로스트'

노벨상 수상작가인 윌리엄 골딩의 소설 '파리대왕'과 영화 '캐스트 어웨이' 그리고 리얼리티 쇼 '서바이버'의 장점을 고루 섞기라도 한 모양새의 드라마 ‘로스트’는 '위기의 주부들', '그레이 아나토미'와 함께 2004년 허물어져가는 TV 왕조 ABC의 본격적인 부활을 알린 신호탄이다. TV 드라마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를 쏟아 부었다는 파일럿 에피소드, 즉 드라마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맨 처음 시작 에피소드의 스릴 넘치는 블록버스터 스펙터클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압도해버렸고, 2005년 에미상 드라마 부분 최우수 작품상 수상으로 '엑스 파일' 이후 최고의 블락버스터 컬트 드라마가 탄생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비행기 추락사고로 남태평양의 외딴 무인도에 살아남은 48명의 생존자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과 기이한 자연현상에 맞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여 나가는 시즌 1의 긴박감이 시즌 2, 3, 4로 치달으면서 상상력의 임계치에 도달, 점점 그 재미가 줄어가고 있단 일각의 평도 없지 않다. 많은 시청자들이 이야기를 풀어나갈 생각은 않고 시즌을 이어가기 위해 J.J. 에이브람스 특유의 떡밥을 던지고 낚시질만 해댄다는 혹평을 가하기도 한다. 생존자들을 구조보다는 되도록 섬에 오래 붙들어 매둬야 드라마가 장수의 길로 갈 수 있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로스트'는 시리즈의 마지막까지 여전히 최고의 시청률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이다. 또 한국인 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김윤진은 메인 캐릭터 가운데 한 역을 꿰차면서 한국 내 '로스트'의 인기에 탄탄한 가두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 네 번째 시즌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미국 드라마작가조합 파업의 영향으로 2달 여 연기된 1월 31일에 방영되었고, 이후 다섯번째 시즌에서 시청률의 하락이 본격적으로 보이며 결국 2010년 5월 23일 시리즈 피날레 에피소드를 방영으로 종영되었다.

 

뉴욕 타임즈의 빌 카터는 '로스트'를 "텔레비전 드라마 역사상 가장 긴장 넘치는 연속극의 요소를 보여준 드라마"로 평했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지난 25년간 방영된 25개의 컬트 TV 드라마" 중 '로스트'를 10위에 올려놓았다. '로스트'의 인기로 헤로인 김윤진의 할리우드 도전기를 소개한 책 '세상이 당신의 드라마다'도 출간되어 있다.

 

 

 

 

 

 

 

 

 

 

'로스트' 시리즈 피날레 에피소드 프로모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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