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기부액만 515억 정문술 누구? 안철수와는 어떤 관계?

카이스트 정문술  전 이사장이 뇌 과학 분야 연구에 사용해달라며 215억원을 학교에 기부하기로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기부금이 적립이 되면 정문술 전 이사장이 카이스트에 기부한 금액이 모두 515억원으로 가히 한국판 빌 게이츠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문술 전 카이스트 이사장의 부의 대물림 반대를 찬성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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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9일 카이스트 관계자에 따르면, 정문술 전 카이스트 이사장이 기부를 약속한 금액은 '정문술 기금'으로 적립해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육성과 '뇌 인지과학'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문술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과 '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개인적 약속 때문에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며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해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레스 정신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기부금만 500억 한국판 빌 게이츠로 불리는 정문술 누구?

 

미래산업 정문술 전 사장은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의 전신) 고위관리를 지낸 인물로, 군 복무 중 5.16을 맞았고, 혁명군 인사.총무담당 실무 멤버로 일하다 중정요원으로 특채돼서, 1980년 5공화국 출범 과정에서 해직될 당시 그는 기조실 기획조정과장이었다.

 

이 자리는 보안예산의 배정과 감사권을 가진 중정의 핵심 요직으로 육.해.공 3군의 정보조직과 보안사령부까지 감사할 수 있었다.정 전사장은 "80년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후 중정 직원들을 대거 내보낼 때 옷을 벗었다" 고 말했다.

 

중정에서 해직된 정문술 전사장은 사업으로 재기를 모색했지만 출발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사업을 준비하다 퇴직금을 사기당했는가 하면 어렵사리 설립한 풍전기공이란 금형업체도 대기업의 견제로 1년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정문술은 그의 저서 『왜 벌써 절망합니까』에서 당시 사채에 쫓겨 가족동반 자살까지 꾀했으나 딸의 권유로 신앙생활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회고했다.

 

 

 

 

사업가 정문술의 삶은 83년 미래산업을 창업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는 일본의 퇴역 엔지니어를 영입, 반도체 검사장비를 국산화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후 무인검사장비의 개발에 도전했다가 벌어놓은 돈을 몽땅 까먹는 고비를 겪기도 했지만 국산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거듭했고, 1999년 11월엔 미국 나스닥에 주식을 상장했다.

 

이후 한국에서는 '벤처기업의 대부'이자 안철수 멘토로 불릴 정도로 벤처업계에서 원로 대접을 받고 있으나, 지난 2012년 9월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돼 올 들어 이상급등 현상을 보였던 미래산업의 창업주가 돌연 보유주식을 전량 내다 팔며 거액을 번 것으로 확인되어 먹튀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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