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월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관련 및 새로운 국가운용 방안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별도 질의 응답없이 20분간 낭독한 대국민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각계의 의견을 듣고 회의를 거친 끝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국가안전처 설치를 비롯한 재난대응 시스템 개편과 '관피아(관료+마피아)' 등 공직사회의 적폐 청산, 공무원 채용 및 인사 시스템 개편 등의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한후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순방을 위해 출국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중 세월호 의인 호명하며 눈물!
한편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연설 말미 세월호 '의인'을 호명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속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려는 듯, 박근혜 대통령은, 어린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탈출시키고 실종된 고 권혁규군"을 시작으로 '의인' 10의 이름을 호명하기 시작했고, 이어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어 사망한 고 정차웅군,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하고도 정작 본인은 돌아오지 못한 고 최덕하군"이라며 단원고 학생들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제자들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고 남윤철, 최혜정 선생님.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봅니다라고 전하며,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눈물 연출 논란 무엇?
하지만 대국민담화가 끝난 직후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는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과 관련되어 '프롬프터'와 '대통령 눈물'이라는 검색어가 실시간으로 순위권에 진입하며 담화문 대통령의 눈물 연출 논란이 일었습니다.
프롬프터는 잘 알려졌다시피, 연설자의 연설을 돕는 투명한 장치로서, 밑바닥에 텍스트를 놓고 빛의 반사 원리를 이용하면 투명 프롬프터에 선명한 글씨가 뜨고, 그런 원리로 연설자의 눈높이에 맞게 양쪽에 투명 프롬프터를 설치하면 청중들 눈에는 프롬프터가 보이지 않고, 연설자는 좌중을 번갈아 보듯 시선을 돌리며 감쪽같이 프롬프터에 뜬 연설문을 읽을 수 있는 장치입니다.
네티즌들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미드나 영화를 봐도 대통령이 연설에서 프롬프터를 활용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프롬프터는 방대한 연설문의 내용 자체에 신경쓰지 않고, 연설자의 감정 전달에만 주력하도록 도움을 주는 장치니까요.
하지만 네티즌들은 용이한 감정연출을 위해 단순 조력장치로 동원하는 프롬프터가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에서는 그냥 대놓고 연설문을 읽을 수 있는 장치로만 사용되었다는 지적입니다. 어떻게 아무런 감정없이 저렇게 연설문을 무미건조하게 읽어만 댈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 관련해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세월호 사태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고, 이후 눈물을 흘릭 것이다"고 예상했던 바, 이미 박근혜 대통령이 담화문 발표때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주위 조언이 있었다는 추측성 보도도 있었던 바, 대부분의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익히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아 뻔한 눈물을 흘리고 다소 울먹거리는 상태로 회견장을 벗어나서 UAE 방문을 위해 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네티즌들은 "대통령 눈물 한치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네, 어쩜 저렇게 연출할 것이라고 생각한 그대로 연출을 하지?" "대통령 여배우가 꿈이었나 눈물연기도 소름돋는데, 카메라 줌인은 또 뭐냐?" 등의 반응으로 연출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아래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풀영상 및 대통령 눈물 동영상입니다.
(23분 50초경부터 울먹거리며 눈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