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아궁이게 불을 피어놓고 한국 러시아 브라질 월드컵 응원을 하다 절을 태워먹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정확히는 절을 통째로 태운 것은 아니고, 사찰 내의 승려의 생활 물품 등을 보관하는 일종의 창고와 같은 요사채를 태워먹었다고 하네요. 스님 스님!!
2014년 6월 18일 한국과 러시아의 브라질 월드컵 H조 경기가 열린 삼척 신흥사의 스님이라고 온국민이 지켜보는 축구 경기를 놓칠 순 없었다. 그러나,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경기가 있던 18일 오전 눈 깜빡할 사이에 요사채에 불길이 옮겨 붙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전 7시 12분께 삼척시 근덕면 인근의 한 사찰 암자에서 불이 나 16.5㎡ 규모의 요사채와 창고를 모두 태웠다. 이날 불은 스님이 아궁이에 장작을 지핀 후 월드컵 경기를 보려고 법당에 간 사이에 불씨가 옮겨 붙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 때문에 조금 만 더 신경을 못 썼더라면, 불길이 더욱 크게 번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응원하다 불났으"! 삼천 신흥사 요사채 무엇?
요사채는 대웅전과 같은 절의 주요한 메인 건물은 아니고, 사찰 내에서 전각이나 산문 외에 승려의 생활과 관련된 건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또한 기도하러온 신도들이 잠깐 쉬고 음식을 먹을 수도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창고·우물·장독·세탁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법당에 대웅전과 극락전 등의 이름이 붙듯 기능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붙어서, 심검당, 적묵당, 설선당 등의 명칭이 붙기고 한답니다.
옛날에는 법당 뒤쪽에 지었으나 후대로 갈수록 법당 좌우 또는 앞에 지어진 것이 많으며, 지금은 필요한 공간에 짓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성격상 법당보다 격이 낮아 규모가 작고 꾸밈도 소박합니다. 일반 한옥처럼 넓은 툇마루를 달기도 하고, 더러는 누각이나 2층으로 꾸미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