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영향으로 NBC '한니발' 등 주요 드라마 폭력적인 장면이 담긴 에피소드 방영 취소 및 연기 결정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폭탄 테러와 테러리스트를 검거를 위한 전쟁을 방불케하는 추격적의 영향으로, 몇몇 방송국에서 특별히 폭력적이거나 강도가 높은 장면이 삽입된 드라마 에피소드를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그 중 NBC의 새로운 인기작인 '한니발'은 시즌1의 네번째 에피소드의 방영을 완전히 빼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한다.

 

 

 

방영이 취소된 NBC '한니발'의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의 스타 코미디언 출신의 배우 몰리 섀넌이 아이들에게 다른 아이들을 죽이는 방법을 가르치는 장면을 그릴 예정이었기에 NBC가 캔슬 결정을 내린 것도 무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NBC 발표에 따르면, '한니발'은 네 번째 에피소드를 완전히 방영 취소하고 다음주 4월 25일에 다섯 번째 에피소드로 직행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시리즈물이다 보니 일관성에 구멍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NBC는 스토리라인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번 '한니발'의 에피소드 취소 결정은 드라마의 총괄 크리에이터인 브라이언 풀러가 직접 관여해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한다. 브라이언 퓰러는 버라이어티와이 인터뷰에서, 취소가 결정된 '한니발'의 네 번째 에피소드의 문제의 장면은 그래픽적으로 폭력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아닌 사회적인 이슈 차원에서 흥미로운 관점을 우회적으로 비유한 장면이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시청자들이 '한니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NBC와 브라이언 퓰러의 결정으로 '한니발' 시즌1의 피날레는 6월 29일로 미뤄지게 되었다. 그 외에도 NBC의 인기 드라마 '레볼루션'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의 영향으로 방영 일정이 조정된 바 있고, ABC의 히트 드라마 '캐슬'도 폭탄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한 주 방영을 연기한 바 있다.

 

 

 

한니발 시즌1 에피소드5 예고편 

 

또한 FOX 인기 애니메이션 '패밀리 가이'는, 4월 17일 보스턴 마라톤 테러 직후, 기 방영된 주인공 피터 크리피스가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폭탄 테러를 하는 장면이 다른 영상과 합쳐져서 의도적으로 짜깁기된 패러디 영상이 인터넷에 돌면서, 크리에이터인 세스 맥팔레인과 FOX가 해당 에피소드의 다시 보기 서비스를 삭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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