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누수, 제2롯데월드 안전점검 실시, 롯데 영업 중단 꼭 필요한 이유? 제2롯데월드 붕괴 위험, 점검단장 내 가족은 절대 못가게 한다 발언 왜?

2014년 12월 11일 국민안전처는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롯데측에 전달했습니다. 전날 있었던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이 3곳에서 누수 현상을 확인한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그러나 현재 네티즌들의 제2롯데월드에 대한 우려는 단순히 수족관 누수에 머무는 것이 아닌 안전에 대한 의식 그 자체에 대한 우려로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2009년 당시 이명박 정부가 처음 허가를 내 준 이래, 메가기둥에서의 균열, 롯데월드타워 화재 사고, 롯데월드 지반몰 침하, 식당가 콘크리트 바닥 균열 발견 등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도 영업 중단에 관한 말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제2롯데월드

 

 

 제2롯데월드 아쿠라리움 전문가 확인 결과는?

 

전문가 11인의 정부합동안전 점검단이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확인한 결과, 누수 원인은 수조의 아크릴과 콘크리트벽을 접착하는 실런트 시공 과정에서 하자가 있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점검단장인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에 따르면, 처음 누수가 발견된 이후 추가 누수 지점이 더 있었는데도, 롯데측이 그 사실을 숨겼고 점검단이 인지하자 뒤늦게 보수 공사를 실시했는데, 2008년 4월 완공된 특고압 변전소 위에 4개월 뒤 제2롯데월드 수족관 공사를 착수했는데, 수족관에서 대규모 방류가 있을 경우에 따른 문제점을 제대로 테스트 하지 않고 서둘러 조기에 개장한 결과로 현재 긴급 재난 발생시의 재해경감계획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정밀안전진단 필요 행정 명령

 

김찬오 점검단장은 누수 하자 공사를 정상적으로 하려면 모든 물을 빼고 수족관 내부의 누수를 차단하기 위한 보강 공사를 해야 하는데 롯데는 바깥 부분만 보강하고 물이 마르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자기야 안전 점검을 해야 하니 어디든 가야 하지만, 내 가족들은 절대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현재 제2롯데월드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안전처 김동현 생활안전정책관 설명에 따르면, 추후 롯데가 정밀안전진단을 이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안전조치명령을 내렸을 때 롯데가 이행하지 않으면 사용제한명령을 할 수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사용제한명령을 내리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축구장 1.5배 크기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제2롯데월드 시공 허가에서부터 아쿠아리움 누수까지, 위험천만 상황 총정리

 

잘 알려졌다시피 제2롯데월드는 과거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 위치로 인해 100층이 넘는 고층건물인 제2롯데월드가 건설되는 계획은 1987년 롯데가 부지를 매입한 이후, 노태우 정권부터 노무현 정권까지 수년 동안 불가능했습니다. 외국 국가원수도 국내방문시 이용하는 서울공항의 공군기와 충돌 위험이 여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펼쳤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공 반대를 주장하던 공군참모총장을 교체하고, 서울공항 활주로를 변경하면서까지 2009년 허가를 내주며 제2롯데월드 시공 계획이 나오게 되고, 유사시 작전 상황이 2배 이상 늘어나는 상활을 감내하면서까지 서울공항의 공군 비행대대는 다른 곳으로 이동배치되게 됩니다.

 

제2롯데월드 관련 서울공항 활주로 변경안

 

그렇게 시공이 시작된 제2롯데월드는 수차례 공사중 안전문제가 대두됩니다. 2012년 10월에는 시공중인 메가 기둥 11곳에서 균열이 발견되고, 감리사 측에서 공사중단을 건의했으나 롯데건설은 공사를 강행했고, 2013년 8월에는 메가 기둥의 균열이 127개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2014년 8월에는 서울시 안전점검 결과 롯데월드몰의 지반이 11mm 가량 침하된 사실이 발견되고, 2014년 9월에는 송파구 석촌호수 유속이 빨라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며, 여러군데에서 발견된 싱크홀과 제2롯데월드 공사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대두되기도 했습니다.

 

제2롯데월드 주변 석촌호수 수위 저하에 지반 침하까지

 

그러나 롯데측은 조기개장을 시도하기 위해 안전점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개장을 위한 채용박람회를 개최했고, 그 와중에 제2롯데월드 5층과 6층 식당가 콘크리트 바닥에서 광범위한 균열이 발견됐는데, 롯데측은 옛 서울 거리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일부러 만든 빈티지 균열, 즉 의도된 연출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게 됩니다.

 

또한 2014년 10월에는 제2롯데월드 실내에서 한 시민이 금속제 낙하물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조사 결과 금속 부품은 유리 난간을 고정시키는 부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12월 6일에는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콘크리트 벽면에서 누수가 발생해서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제2롯데월드 쇼핑몰 소형 금속물 낙하 40대 남성 다쳐

 

 

제2롯데월드 영업중지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제2롯데월드 안전점검 결과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방만한 안전불감증을 끼고 사는지를 새삼스레 다시 확인시켜주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는 수족관 누수라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안전의식에 대한 문제입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비가 와서 바닥에 조금만 물이 있어도 '젖은 바닥 조심'이라는 노란색 표지판을 반드시 세워야 합니다. 그걸 위반했을 경우 발생하는 사고에서는 어마어마한 돈을 물어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젖은 바닥 조심 (Caution Wet Floor)

 

또한 유럽 국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도로 공사가 진행되는 경우 양방향 1킬로미터 이전부터 경찰차가 나와서 서 있고, 공사가 진행되는 곳을 미리 차단하여 진입하지 못 하도록 철저하게 막아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것이 빈번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시민들도 안전 펜스가 야기한 교통체증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싱가포르의 경우에도 정면 충돌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많은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꾸고, 일방통행이 불가능한 곳에는 중앙 차단벽을 만들어 교통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안전방지책을 미리 미리 세운다고 합니다.

 

조선일보에 실린 제2롯데월드 안전 최우선 광고

 

만약 미국이나 유럽, 싱가포르와 같은 곳에서 제2롯데월드와 같은 안전 위험이 계속해서 대두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인근 주민에서부터 시작된 시민들의 공사 반대, 그리고 가족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시위로 인해 정부가 나서기 전에 기업이 먼저 공사를 중단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사실 영화를 좋아하는 저는 제2롯데월드에 들어선다는 국내 최대 크기의 스크린을 보유한 롯데시네마를 꼭 한번은 가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 주위 그 누구도 제2롯데월드를 가보고 싶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 롯데에서는 공사 중단 후 전면적인 보강공사가 아닌 영업 진행과 함께 보수공사만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무리한 영업 강행을 포기하고, 지금이라도 전면적인 보강공사에 들어가기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제2롯데월드 층별 조감도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

 

제2롯데월드 식당 균열 발생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결사 반대 시위중인 시민

 

 

 

제2롯데월드 주변 석촌동 싱크홀

 

제2롯데월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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