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케이블 자체 제작 시리즈로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성공을 거둔 미국의 유료 케이블 채널 Starz의 '스파르타쿠스' 시리즈는 '스파르타쿠스: 블러드 앤 샌드'의 시즌 프리미어가 방송을 타기도 전인 2009년 9월 22일 이미 두 번째 시즌의 제작을 선언하지만, 첫 번째 시즌의 피날레 에피소드가 방영되기 약 한 달 전인 2010년 1월 22일 '스파르타쿠스'의 두 번째 시즌 제작을 전격 연기한다는 발표를 하게 된다. 스파르타쿠스 역의 배우 앤디 윗필드가 몸의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림프계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림프구 증식 질환인 비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아 치료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영국 웨일스 서북부의 섬 앵글시에서 태어난 앤디 윗필드는 잉글랜드 쉐필드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시드니 교외 지역인 리드콤에서 일을 하다 1999년부터 시드니에서 정착을 하게 된다. 그 때부터 배우의 길에 접어든 앤디 윗필드는 '오프닝 업', '맥레오의 딸들'과 같은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을 하였으며, '올 세인트', '스트립 팩 투 더 래프터스'에서는 '스파르타쿠스: 블러드 앤 샌드' 바로 역의 배우 제이 커트니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그 후 뉴질랜드에서 촬영이 진행된 '스파르타쿠스'의 오디션에 동료 호주 배우들과 함께 합격해서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스파르타쿠스의 성공으로 만들어진 앤디 윗필드의 왕좌는 채 2년이 지속되지 못한다. 앤디 윗필드는 비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은지 18개월만에 팬들과 영원히 작별을 하게 된다. Starz 채널은 윗필드의 치유를 기대하며 시즌 2 자리를 대신해서 '스파르타쿠스'의 6부작 프리퀼 미니시리즈 '스파르타쿠스: 아레나의 신'을 제작했고, 앤디 윗필드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미니시리즈 최종 에피소드에서 로마의 노예들을 해방시키는 선언에 목소리 연기로 마지막 출연을 하게 된다.
2010년 6월 암이 치료되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같은 해 9월 병리 검사에서 재발이 되었고, Starz는 윗필드의 스파르타쿠스를 대신할 자리에 다른 호주 배우인 리암 맥킨타이어를 캐스팅하였다. 그리고 약 일 년여의 시간이 흐른 2011년 9월 11일 앤디 윗필드는 결국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윗필드의 부인인 배쉬타이는 "아름답고 젊은 글레디에이터가 시드니의 화창한 아침 햇살 속에서 사랑하는 아내의 품 안에서 숨졌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앤디 윗필드 추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