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LG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2014년 10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습니다. 전날까지 마산구장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패한 NC는 이날 패할 경우 3연패로 준플레이오프를 마감하게 되는 벼랑끝 승부입니다
이날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수도 서울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답게 일찌감치 매진되며 장사진을 예고했는데, 모두 25,000장의 표가 모두 팔리며 매진을 기록, 포스트시즌 통산 242번째, 준플레이오프 통산 43번째의 매진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NC와 LG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양상문 LG 감독 최경철에게 기습 스퀴즈 작전 이유는?
이날 경기 0-2로 뒤진 2회말 LG는 이진영 안타와 스나이더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되자 김용의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1사 2,3루.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찬스가 마련됐고, 타석에는 최경철이 들어섰습니다.
정규 시즌 때 2할 1푼의 평범한 타자였던 최경철은 준플레이오프 들어 완벽한 미치는 선수가 됐는데, 1차전 1회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2차전에선 3안타를 몰아치는 최고의 타격감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절정의 타격감 LG 최경철
적장 김경문 감독도, 최경철이 저렇게 잘 할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상대방이라도 잘 치는 것은 잘 했다고 인정해야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선수입니다.
그러나 LG 양상문 감독은 최경철의 타석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 한 스퀴즈 작전을 냈습니다.
최경철은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한가운데 높은 볼에 1루쪽으로 스퀴즈 번트를 댔고, 그러나 NC 벤치는 이를 간파했고, 1루수 테임즈가 재빨리 대시해 번트 타구를 잡아 홈으로 던졌으며, 홈으로 뛰어 들어오던 3루주자 이진영은 3루로 돌아갔으나, 이미 2루주자 스나이더가 3루로 들어와 있었기에, 3루 앞에서 태그 아웃.
최경철은 준PO 2경기서 10타수 5안타 타율 0.500로 뜨거운 사나이였고, 적시타 하나면 2-2 동점을 바랄 수 있었고, NC 벤치도 이를 경계했을 것인데, 이날 경기의 스퀴즈 실패는 그런 점에서 안타까운 상황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최경철이 1, 2차전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지만, 타자들의 방망이는 3할 정도 믿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양상문 감독은 스퀴즈 번트로 일단 1점을 뽑아 추격하자는 의도를 가지고, 강공을 기대하는 상대 방심을 뚫는다면 단번에 흐름을 뒤집어 역전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작전으로 선택했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NC 중견수 나성범의 정확한 홈보살 동영상 보기
또한 이날 경기 NC의 중견수 나성범은 정확하고 빠른 홈 송구로 위기에 빠졌던 선발 찰리를 구해내기도 했습니다.
상황은 2-2로 맞선 5회말! NC는 선발 찰리가 오지환과 박용택에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맞게 됐고, 희생 플라이 하나라도 나올 경우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 NC 찰리
그리고 찰리는 4번 이병규(7번)를 4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3루에 있던 오지환이 홈으로 내달렸고, NC 중견수 나성범은 공을 잡자마자 재빠르게 홈으로 송구를 내질렀습니다.
나성범의 손을 떠난 송구는 정확하고 빠르게 포수 김태군의 미트로 향했고, 공을 잡은 김태군은 홈으로 들어오던 오지환을 태그아웃 시키며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째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타이밍이 굉장히 애매했기에 LG의 양상문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 요청을 신청했고, 그러나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고, 나성범의 정확한 송구로 순식간에 2아웃을 잡은 찰리는 후속타자 이진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역전 위기를 극복하는데 성공하게 된 것입니다. 아래 동영상 보세요. 정말 멋진 송구였네요.
나성범 홈보살 (심판 합의 판정) 동영상 보기 (링크 클릭)
멋진 홈보살의 주인공 나성범
덕택에 위기 면했네요, 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