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7일 전남 진도 체육관을 방문했을 당시 실종자 가족들과 가진 면담에 사회를 보던 가족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였던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임시학부모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았던 송정근씨가 이번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 학생의 학부모나 가족이 아닌 자원봉사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인데, 송씨는 현장에서, 현장 상황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제공을 요구한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사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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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 대표가 정치인?
4월 2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발표에 따르면, 송정근 씨는 경기도의회 의원 안산시 제4선거구의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가 4월 18일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송정근 씨는 사고 첫날인 16일 피해자 가족들에게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며 사회자 역할을 자처한 뒤 이틀 동안 몇 차례 사고수습 등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송씨는 처음부터 학부모나 가족은 아니고, 가족 대표단이 꾸려지면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송씨의 행동에 대해 6,4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치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도 아닌데 실종자 가족대표가 되어 대통령도 속이고 국민도 속인 송정근이란 자도 구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유가족도 아닌 사람이 유가족 대표를? 게다가 정치를 위한 거짓 행동?
관련 보도에 따르면, 송정근 씨는 안산에서 청소년쉼터 소장을 지냈고 청소년 상담 업무와 위기청소년 지원을 해왔으며, 가족들 중심으로 대책위를 꾸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가족들의 요청으로 임시 대표를 맡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송정근씨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경기도의회 안산지역구 예비후보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사태를 자신의 선거운동으로 활용하려 했습니다는 의혹은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송정근 씨가 실종자 친인척? 이미 대표로 활동하고 있었다고?
송정근 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일인 지난 4월 16일부터 이틀간 임시학부모대책위 대표를 맡았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에는 나란히 단상에 서서 사회를 보기도 했고, 청와대 측은 “송씨가 실종자의 친인척이며 이미 대표로 활동하고 있어 사회를 맡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송씨가 안산 지역구의 새정치연합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였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4월 18일 후보직을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송정근씨는 사고 첫날부터 학부모와는 관계없습니다는 사실을 밝혔고 돕고 싶은 마음에 나선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송정근 씨는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창당 발기인에 포함됐고 18대에는 한나라당 강명순 국회의원의 5급 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경기 안산에서 목사로 활동하면서 가출청소년을 위한 쉼터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