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사라진 세상, 모든 것이 변한다! 미드 '레볼루션'

미드 '레볼루션'은 '로스트', '프린지'를 만든 J.J. 에이브람스의 배드 로봇 프로덕션이 제작을, '슈퍼내추럴'의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에릭 크립케가 각본을, 영화 '아이언맨 1, 2'의 감독 존 파브로가 파일럿 에피소드의 감독을 맡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사이언스 픽션 드라마이다.

 

드라마의 출발은 아주 명쾌하다. "만약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전기가 전부 사라져 버린다면?!" 원인 모를 사건으로 지구상의 모든 전기가 없어져 버린지 15년 후의 디스토피아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미드 '레볼루션'은 현재 NBC의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그나마 밝히고 있는 미량의 전기일지도 모른다.

 

 

 

 

 

시즌1의 다섯번째 에피소드에서 드러나듯 전기가 사라져 버린 아메리카 대륙은 먼로 공화국, 조지아 연합, 플레인스 네이션, 텍사스 공화국, 캘리포니아 커먼웰스, 그리고 황무지 이렇게 모두 여섯 개의 지역으로 분할이 되어 있다. 

 

중앙의 컨트롤이 없는 무정부 상태에서 물리력을 지닌 자들은 음식과 무기를 통제하게 되고, 살아남은 자들 양육강식의 시선을 견지하며 살게 된다. 그리하여 영화 '매드 맥스' 시리즈 때부터 반복되어 온 약탈자들과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 게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전기가 완전히 끊긴 암울한 세상이지만 어딘가에는 길을 밝혀줄 빛이 조금은 남아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에서.

 

 

 

"2013년 모든 것이 변한다 " 미드 '레볼루션' 프로모션 광고

 

물론 트레이시 스피리타코스가 분한 캐릭터인 찰리 매더슨이 석궁을 무기로 삼는 설정이야 '헝거 게임'에서부터 CW의 '애로우 어둠의 기사'까지 일종의 트렌드화된 컨셉이겠지만, 전기가 사라져버린 세상에서 무기마저도 자립해야 하는 암울한 게임의 법칙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2012년 9월 17일 NBC의 현 대표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 보이스'의 푸쉬를 받아 전체 시청자수 1,165만 명의 기분 좋은 성적으로 데뷔한 '레볼루션'은 시즌이 진행되면서 다소 시청자가 일탈하는 모습이 보이긴 해도,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재미를 보여주며, NBC로 하여금 2006년 SF 드라마 '히어로즈'의 깜짝 등장으로 쾌재를 불렀던 추억을 리마인드시켜주고 있다.

 

'레볼루션'에 대한 언론의 평가 또한 좋은 편에 속한다. 마이애미 헤럴드의 글렌 가빈은 '스케일이 크고 대담한 설정에, 카우보이와 인디언의 충돌을 연상시키는 어드벤처가 돋보이는 수작"이라고 평했으며, 월 스트리트 저널의 도로시 라비노위츠 역시 "이 정도 서스펜스와 활력을 지닌 드라마가 성공하지 못 한다면, NBC의 비즈니스 운영 능력에 심각한 질문을 던져야 할 시기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미드 '레볼루션'에 대한 비평가들이나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 중에서도 거의 전적으로 일치되는 부분은 '레볼루션'이 영화 '헝거 게임'과 '로스트'를 절실하게 따라잡으려 애쓰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NBC의 2013년을 책임질 유망주 미드 '레볼루션'은 풀 시즌에서 2개 에피소드가 축소된 20개의 에피소드로 예정대로라면 2013년 5월 27일 메이 스윕을 통과해서 1시즌을 마무리짓게 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미드의 본좌, 폭스 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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