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지난 2014년 10월 10일 불법조업 단속에 저항하던 중국어선 선장이 우리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를 사실상 초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월 12일 중국 외교부는 10월 10일 권 대사를 '긴급약견( 緊急約見)', 중국 외교부가 중국 주재 타국 외교관을 외교부로 부르거나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 항의 등을 표시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한국 대사를 초치했음을 밝혔습니다.
여기서 초치(招致)란 '사람을 불러서 오게하다'는 뜻인데, 외교 관계에서 나라와 나라는 동등한 입장이 기본인데, 한 쪽에서 한 쪽을 불러서 오게했다는 의미는 다시 말해서 강압적인 자세로 불러들였다는 말입니다.
이날 중국 외교부 당국은, 한국해경이 중국어민에 대한 폭력적 법집행으로 엄중한 결과가 빚어진 데 대해 경악감을 느끼며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다며, 한국이 즉각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엄격히 처벌하고 사망자 뒤처리를 잘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합니다.
이에 권영세 대사는 이에 대해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사망자와 그 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으며, 또 사건조사 진행 및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2013년 6월 취임한 권영세 대사가 중국정부로부터 직접 항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정부의 처리 방향과 과정을 주시하면서 만족할만한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대응 수위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와 역시 중국이 무섭기는 무서운 모양입니다. 만약에 같은 방식으로 한국 어선이 중국으로 실수로 넘어갔다가 영해 침범으로 잡혀가서 중국에서 사형이라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면 이에 한국 정부가 중국에 같은 방식으로 강력하게 항의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없어지지가 않네요. 무서워요 중국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