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롤링 스톤' 지가 뽑은 미국에서 가장 웃기는 코미디언 루이스 C.K.가 제작하고 쓰고 감독하고 주연하는 FX의 '루이', 비평가들이 애정해마지 않는 최고의 달콤 쌉싸름한 코미디 드라마, 이 블로그의 주인장 역시 편파적으로 사랑해마지 않는 드라마 '루이' 시즌4가 시작할 때가 됐는데 안 하느냐는 의문에 대한 답이다.
원래 '루이' 시즌4는 일정상 2013년 5월, 그러니까 이미 이 달에 시작을 했어야 하지만, 루이스 C.K.가 첫 시즌의 역동적인 바이브를 되살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FX의 회장인 존 랜드그래프에게 이미 지난해에 요청했고, 랜드그래프는 청을 받아들여 제작이 한 시즌 미뤄지게 된 것이다.
랜드그래프는 엄청나게 분업화되어 있고 한 프로젝트에 어마어마한 인원이 참여하는 미국의 쇼비즈니스계에서 제작, 감독, 각본 집필, 주연, 편집까지 도맡는 경우는 전무후무하며, 그러므로 루이 C. K.가 약간의 휴식과 충전이 필요하다는 게 뜻밖의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밝혔다.
게다가 '루이'나 HBO '커브 유어 앤수지에즘'과 같이 특정한 한 명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에게 기대는 코미디의 경우 원 톱 주연의 의중이나 행보에 따라 2년에 한 시즌씩 듬성듬성 시즌이 제작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
게다가 스탠드업 코미디 쇼 투어 역시 지속적으로 병행하고 있어 그 누구보다도 바쁜 시절을 보내고 있는 루이스 C.K.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2013년 상반기에는 '루이' 다음 시즌 집필에 들어가는 것으로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루이스 C.K. 자신도 시즌1을 시작하며 잡았던 방향이나 들였던 시간을 되찾고 싶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계속 해서 재미있는 걸 뽑아내고 싶으며, 매너리즘에 빠지고 싶지 않다는 얘기다.
보통 6월에 첫 방영을 하는 시즌에 맞추어 3월에 촬영에 들어가면서 비교적 짧은 촬영 일정을 가졌는데, 시즌4는 내년 5월 첫 방영을 위해 올 9월이나 10월에 촬영에 들어간다. '루이'의 팬들로서는 매우 애석한 일이나 충분한 휴식과 여유로 돌아올 '루이' 시즌4를 기다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