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던과 마이크 화이트의 인생 2막 걸작 코미디 드라마, HBO 미드 '인라이튼드'

HBO 미드 '인라이튼드'는 '도슨의 청춘일기' '프릭스 앤 긱스' 등의 작품에서 탄탄하고 인상적인 각본력을 선보였던 마이크 화이트와, 1991년 영화 '넝쿨 장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가 이후 '주라기 공원' '아이 엠 샘'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로라 던이 제작과 연출, 주연을 도맡은 드라마이다.

 

드라마는 인생의 신경과민증에라도 걸린 양 회사에서 빅뱅급의 폭발을 토한 후 한 달간의 휴가를 보내고 나서 다시 업무로 복귀하는 여자 에이미 젤리코의 지리멸렬한 인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에이미는 자각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 삶에 대한 경험을 여럿과 공유하고 싶어하지만, 세상이 만만하지 않다.

 

평소에는 누구보다도 선해 보이는 사람들이 한번 폭발하는 수준이 일상적인 도를 넘어섰던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싸늘하기만 하다. 또 주인공의 사회성 스킬도 그리 너그럽게 받아줄 만큼 매끄럽지도 못하다. 자, 에이미와 그녀의 인생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두 번째 인생이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닌 것인가?

 

 

 

 

영화 배우 로라 던의 공동 제작으로 화제를 모으며 2011년 10월 10일 화려하게 데뷔한 HBO의 코미디 드라마 '인라이튼드'는 2012년 골든 글러브 코미디 부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고, 로라 던이 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심지어 2013년 1월 13일 방영을 시작한 '인라이튼드' 시즌2는 메타크리틱 비평가 점수 96점으로 역대 종합 순위 3위에 올라가 있을 정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2011년 '인라이튼드'의 데뷔를 지켜본 타임지의 제임스 포니와직은 '수십 년 전 음악계에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나타났던 것만큼의 지적이고 실험적이고 충실한 데뷔'라는 극찬을 보냈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멜리사 마에즈는 "아무도 보지 않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재도 모르는 올 한해 최고의 TV 드라마'라고 '인라이튼드'를 호평했다.

 

하지만 '인라이튼드가' 아무리 유료 케이블인 HBO를 통해 방영되는 작품성 위주의 드라마이고, TV 시청을 업으로 해야 하는 비평가들에게 극찬을 받은 작품이었다지만, 본방, 재방, VOD까지의 모든 디바이스를 합친 종합 시청자수가 50만이 안 되고, 두 번째 시즌의 피날레 에피소드 본방 시청자가 20만 명을 겨우 넘긴 허탈한 시청률의 벽을 넘기는 힘들었다.

 
HBO는 2013년 3월 20일 성명을 내고 '인라이튼드'의 세 번째 시즌을 제작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로라 던과 마이크 화이트와는 다른 작품에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이크 화이트와 로라 던은 2013년 4월 6일 성명을 발표하며, '인라이튼드' 자체가 애초에 3개의 시즌으로 트리올로지 형식의 완성도를 가져가는 것으로 기획되었던 작품이었던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지 3시즌을 완성할 수 있도록 출구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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