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 '사인펠트', '프렌즈', 'E.R.' 등등의 드라마의 위세가 등등했을 때의 NBC의 목요일 프라임 타임 10시 드라마는 그 어떤 작품을 갖다 놔도 동시간대 1위 자리가 가능했다. 이전 인기 프로그램을 보던 시청자들이 그대로 10시까지 채널을 고정해서 NBC의 10시 드라마를 본 후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다. 이른바 NBC의 '머스트 씨' 드라마 리드 인 효과이다. 하지만 '머스트 씨' 드라마들의 리드인 효과가 사라진 지금 NBC의 목요일 프라임 타임 10시 타임 슬롯은 영 골치가 아프지 않을 수 없다.
NBC의 목요일 저녁 10시를 책임지며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기대해 봤던 브라이언 퓰러, 매즈 미켈슨의 신작 '한니발'이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몰락 수준의 시청률은 아닌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둔 평범한 성적으로 2013년 4월 10일 목요일 밤 10시 데뷔전을 치렀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분석에 따르면, '푸싱 데이지'의 크리에이터 브라이언 퓰러가 제작을 맡고, 영화 '더 헌트'로 칸느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매즈 미켈슨, CSI 2대 반장 로렌스 피시번 등이 출연하는 NBC 드라마 '한니발'이 과거처럼머스트 씨 드라마들의 지원 사격이 없는 상태에서, CBS의 '엘리멘트리', ABC의 '스캔들'과 맞붙어 436만 명의 시청자와 18세-49세 데모 시청률 1.9의 성적은 준수한 성적은 아니지만 포기할 정도의 몰락 수준 역시 아니라는 평가이다.
또한 NBC의 이전 드라마 '두 노 함'이 같은 시간대에 기록했던 시리즈 프리미어 시청률이 90만 명 이상 빠진 312만 명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되는 에피소드에서 지속적인 시청률 하락이 나나타지만 않는다면 '한니발'의 경우 '두 노 함'처럼 조기 캔슬은 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만약 '한니발'이 목요일 타임 슬롯이 아닌 NBC의 현 최고 시청률 제조기인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 '더 보이스'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는 수요일 밤에 방영이 됐더라면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의 시청률이 보장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영화 '양들의 침묵', '레드 드래곤', '한니발'을 이어 희대의 아이코닉 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의 탄생을 쫒는 NBC의 시퀄 드라마 '한니발'은 국내 AXN 케이블 채널에서 4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