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데드' 시즌3 케이블 TV 역사상 최초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등극

국내 드라마/미국 드라마
2013. 6. 8. 14:47

5월이 완전히 끝나고 모든 TV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기록이 정산된 가운데, 데모 시청률에 있어서 2012-2013년 1위 스크립트 드라마는 공중파 채널이 아닌 케이블 채널의 '워킹 데드'로 최종 결정이 났다.

데모 시청률은 일반 전체 시청자수보다 더 중요한 지표로, 실질 경제 능력이 되는 18-49세 사이를 대상으로 한 시청률이다. TV 광고 단가도 그러므로 이 18-49세 데모 시청률을 가장 중요하게 반영하여 결정된다!

미국의 TV 프로그램은 잘 알다시피, NBC '선데이 나잇 풋볼'로 대표되는 스포츠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더 보이스'로 대표되는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 각본에 따라 제작되는 스크립트 드라마나 코미디로 분류된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전체 프로그램 1위는 거의 항상 풋볼 중계가 차지했고, 그후 풋볼 시청률을 능가하는 프로그램으로 처음 등장한 게 바로 FOX의 인기 경연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이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이후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매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다 2011-2012 시즌에 NBC '선데이 나잇 풋볼'에 다시 1위를 내주었다.

이번 '워킹 데드'의 스크립트 프로그램 데모 시청률 1위 기록이 중요한 것은 공중파 프로그램에 비해서 평균 절반 이하의 시청률밖에 가져가지 못하는 불리함을 딛고 케이블 프로그램으로서 '빅뱅 이론'이나 '모던 패밀리' '그레이 아나토미'와 같은 초인기 프로그램의 데모 시청률 기록을 앞질렀다는 점과,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을 압도하며 각본의 힘을 보여주는 스크립트 드라마의 우세 시대를 다시 열었다는 점이다.

2012-2013년 최종 18-49세 데모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은 (스포츠 프로그램, 리얼리티 쇼까지 다 포함했을 경우) 8.2를 기록한 NBC '선데이 나잇 풋볼'이고, 2위는 7.5의 '워킹 데드', 3위가 7.2의 '빅뱅 이론'이다.

더 랩의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공중파 프로그램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서 데모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케이블 채널 AMC의 '워킹 데드'가 최고의 데모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중요한 TV 광고가 공중파에서 케이블로 이동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2012-2013년 시즌은 케이블의 승리, 스크립트 드라마의 승리, 그리고 '워킹 데드'의 승리의 시즌인 셈이다. 승리의 '워킹 데드' 최신 시즌인 '워킹 데드' 시즌4는 미국 시간으로 2013년 10월 14일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