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의 수퍼 빌런 사일러에서 '스타 트렉 다크니스'의 스팍까지, 재커리 퀸토

NBC의 인기 수퍼히어로 드라마 '히어로즈'에서 히어로들의 능력을 베낄 줄 아는 초능력으로 세상을 구하려는 히어로들을 무던히도 애먹였던 사일러. 다 알겠지만서도 재커리 퀸토의 스팍을 얘기하기 전에 얘기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는 없다. J. J. 에이브럼스가 사일러를 보고 무릎을 탁 치며 일자 스팍의 앞머리와 낫자 눈썹이 절로 그려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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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팍의 캐스팅 결정권은 원조 스팍이자 '빅뱅 이론' 셸든의 영웅인 레너드 니모이에게 있었다고. 스팍 역은 그가 오케이를 내주어야 캐스팅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재커리 퀸토는 2007년 샌디에이고 코믹 콘에서 캐스팅 확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레너드 니모이에 나란히 앉아, 그러므로 자신은 처음부터 니모이의 축성과 함께 시작하는 것이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대신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 레너드 니모이의 스팍을 보기 좋게 계승하며 이제 승승장구하고 있는 재커리 퀸토는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1977년 6월 2일에 태어났다.

 

스팍으로 대성하기 전에 퀸토도 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처럼 TV 연기를 거쳤고, '터치드 바이 앤젤' '참드' ''CSI' 등에 단역, '24'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그리고 재커리 퀸토의 이름과 얼굴을 본격적으로 미드팬들에게 알린 작품은 NBC의 슈퍼 영웅들 이야기 '히어로즈'이다. 재커리 퀸토는 '히어로즈'에서 어지간한 빌런들도 다 울고 갈 법한 초절정 능력의 빌런, 능력자 히어로들의 모든 능력을 흡수해버리는 괴물같은 빌런 사일러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히어로즈' 이후의 미드 출연작으로는 라이언 머피의 호러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가 유일하다.

 

한국식 표현으로 치면 은근히 개념 연예인으로서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이 개봉할 무렵에 인종의 다양성과 포용을 담았던 '스타 트렉'의 역사를 언급하며, 출범한 지 얼마 안 되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같은 길을 가기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10월에 커밍아웃한 게이다. 제이미 로드메이어라는 양성애자 소년의 자살에 충격을 받고 커밍아웃하지 않는 동성애자의 삶이란 소수자의 권리와 평등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커밍아웃을 결심했다고 한다. 커밍아웃 전부터 재커리 퀸토는 게인 인권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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