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인기 판타지 서사극 '왕좌의 게임'에서 키트 해링턴이 맡은 배역 존 스노우는 윈터펠의 영주 네드 스타크가 로버트 바리테온과 전쟁에 나섰을 때 만난 여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로 등장해서, 네드의 부인인 케이틀린 스타크로부터 차가운 대접을 받다 나이트 워치를 맹세하며 장벽으로 떠나 갖은 고생을 한다.
심지어 시즌3에서는 귀족의 신분이지만 에베레스트보다도 험난해 보이는 장벽을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오르다 영화 '클리프행어' 저리 가라의 절체절명의 낙상 위험과 더불어 활에 맞고 구르고 다치는 별별 궂은 고생을 다 하는 캐릭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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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의 키트 해링턴은 아주 짱짱하고 뼈대 있는 가문에서 곱게 자란 자손이다. 1986년 10월 26일 영국 런던 태생의 크리스토퍼 키트 해링턴은 노르만 왕조의 시조이자 잉글랜드의 국왕이었떤 정복자 윌리엄 1세의 먼 후손으로, 귀족 자제들이 다니는 중고등학교를 나와 노벨상 수상작가이자 동문인 해롤드 핀터가 학장을 맡기도 했던 런던의 센트럴 스피치 앤 드라마 스쿨을 졸업했다.
키트 해링턴은 '왕좌의 게임' 이전에는 무명에 가까웠다. 연극 '워 호스'에서 연기력을 다졌다고는 해도, TV 드라마와 영화 그 어디에도 출연을 한 적이 없는, 미국은 물론 고향 영국에서도 신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키트 해링턴은 '왕좌의 게임'의 굴곡 많은 서자 존 스노우 역을 따내기 위해 수많은 캐릭터 연구를 거듭했고, 원작을 읽고 또 읽어서 신인배우치고는 이례적일 정도의 큰 배역을 거머쥐게 된다.
'왕좌의 게임' 시즌1이 끝난 직후 2012년 첫 번째 장편영화인 '사일런트 힐: 레버레이션 3D'에 주연은 아니지만 비중 있는 조연 빈센트로 출연했고, 2013년 세르게이 보드로프 감독의 '일곱번째 아들'에 역시 조연으로 참여했다. 2014년 2월 키트 해링턴이 첫 주연을 맡은 로마 재난 영화 '폼페이'에 등장할 예정이다.
영화 '폼페이'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폴 앤더슨이 연출을 맡고, '24시'의 잭 바우어 키퍼 서덜랜드와 '매드맨'의 자레드 해리스 등이 출연하며, '다운튼 애비'의 유명 크리에이터 줄리안 펠로위스가 각본 작업에 참여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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