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짝퉁남에서 '퍼시픽 림'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주연 배우로! 찰리 헌냄

영화/배우
2013. 7. 10. 03:23

2012년 12월 FX의 인기 드라마 '썬즈 오브 아나키'의 다섯 번째 시즌이 끝나고, 길예르모 델 토로의 '퍼시픽 림'의 촬영이 시작되던 때 찰리 헌냄은 85킬로그램에 체지방도 상당했다. '썬즈 오브 아나키' 시즌5는 다른 시즌과 달리 잭스 텔러가 결혼까지 하며 가정에 안착한 상태라 웃통을 벗을 장면이 별로 없어서 안심하고 먹었던 모양이었다.

그러나 길예르모 델 토로는 셔츠를 벗을 장면이 그다지 많지 않고, 주로 슈트를 입고 로봇 안에 들어가는 역할이고, 어쩌면 '트랜스포머'가 그랬듯 영화가 뜨려면 주연 배우보다도 로봇이 보다 각인되어야 하니 굳이 조각같은 몸까지 만들 필요는 없다고 찰리 헌냄을 다독거렸다.

하지만 거의 저주에 가깝게 브래드 피트 짝퉁남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실제로 미드 '썬즈 오브 아나키'에서는 "저 브래드 피트같이 곱상하게 생긴 놈은 누구야?"라는 대사도 웃어 넘겨야 했던) 찰리 헌냄이 기어이 따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주연에서 그까짓 조각 식스팩 만들기 정도를 해내지 못하면 사내가 아니었다. (사실 입금되면 그거 못할 할리우드 배우가 누가 있겠느냐만은, 그래도 이제 오도바이에서 로봇을 타는 남자로 울트라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 해내야 한다! 반드시 꼭 해내야 한닼!!)

찰리 헌냄이 벤치마킹한 롤 모델은 다른 배우도 아닌 바로 브래드 피트였다. 찰리 헌냄은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 브래드 피트의 30대 시절의 영화 '파이트 클럽'을 보고 파이트 파이트 헛헛 훗훝하며 이를 갈고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7킬로에 가까운 체중을 감량하고 손대면 베일 것 같은 칼날같은 몸을 만들었다. '파이트 클럽' 당시의 호리호리한 브래드 피트 못지 않았다. 찰리 헌냄의 첫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주연작이자, 올여름 시리즈물이 아닌 오리지널리티를 갖고 등장하는 유일한 블록버스터인 '퍼시픽 림'이 드디어 개봉을 한다! (헛헛 훗훝)

1980년 3월 10일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태어난 찰리 헌냄이 얼굴을(혹은 몸을) 알린 작품은 1999년 영국 채널4에서 방영한 게이 드라마 '퀴어 애즈 포크'의 네이드 말로니 역을 통해서였다. 이 후 2000년에 워너브라더스 채널에서 '도슨의 청춘일기' 스핀오프로 방영한 '영 아메리칸스'에, 이언 소머홀더, 케이트 보스워스 등과 함께 출연했으나 드라마가 시청률 저조로 캐망했고, 연이어 출연한 FOX의 시트콤 '언디클레어드'에서도 메인 캐릭터를 맡았지만 역시 1시즌 만에 드라마가 캔슬이 되었다.

주연으로 출연한 두 편의 드라마가 연이어 캔슬당한 이후 찰리 헌냄은 영화로 눈을 돌려 '니콜라스 니클비' '콜드 마운틴' '훌리건스' '칠드런 오브 맨' 등에서 주연, 조연, 단역을 골고루 출연했다. 하지만 죄다 신통치 않았다면 신통치 않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확실한 인상은 남기지 못한 출연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썬즈 오브 아나키'의 잭스 텔러 역이 찾아왔다. (선스 오브 아나키, 썬즈 오브 아나키 아무거나 검색어에 걸려랔! ㅋㅋ)!! FX의 인기 드라마 '쉴드'의 감독과 연출을 맡았던 커트 셔터의 인기 드라마 '썬즈 오브 아나키'의 메인 캐릭터이자 어찌 보면 두뇌와 근육 모두를 짊어지고 있는 샘크로의 바이스 프레지던트 잭스 텔러 역할로 찰리 헌냄은 말 그대로 한 방에 훅 떴다! (시도 때도 없이 그렇게 지붕 위에 올라가더니 떴다 떴어!!ㅋㅋ)

1999년 '도슨의 청춘일기' 오디션 장에서 만난 배우 캐서린 타우니와 라스베가스에서 결혼했다가 2002년에 이혼했다. 2005년 '엘르걸 선정 가장 섹시한 남자 50'에서 9위를 했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숀 펜이며, '썬즈 오브 아나키'에서처럼 글이나 시나리오 등등 뭔가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