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의 2013년 여름 시즌 신작 드라마 '캠프'는 드라마의 소재와 형식이'썸머 캠프'에서 벌어지는 패밀리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어 여름 시즌에 적합할 뿐이지, 재미와 구성으로 치면 가을 정규 시즌에 배치되어도 무방할 정도로 반듯한 완성도의 드라마이다.
게다가 '식스 핏 언더'와 '브라더스 앤 시스터스'의 주인공이었던 레이첼 그리피스 외에는 눈에 익은 배우 하나 없고,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에서 연출 경력을 쌓았다지만 어지간한 미드 팬들에게도 이름이 낯선 크리에이터 리즈 헬덴스, 거거에 요즘 방영하는 드라마마다 신기하게 꼭 하나씩 핀트를 못 맞춰서 도무지 집중의 맥락을 찾기 힘들었던 NBC 드라마치고 상당히 매끈한 여름 시즌 드라마가 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풍광이나 볼거리가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미국의 전형적인 레크레이션 여름 캠프를 세밀하게 재현한 세트도 부담 없이 집중할 수 있고, 전통적인 방식의 아날로그 썸머 캠프인 오터 패밀리 캠프와 럭셔리한 고급 휴양지 성격의 리지필드 리조트를의 구성원들간의 티격태격하는 것도 재미있고, 외모나 성격이나 말 그대로 평범에 평범한 주인공들의 개성을 살린 소소한 구성도 설득력이 충만하다.
2013년 7월 10일 방영된 미드 '캠프'의 시리즈 프리미어 에피소드도 재방송이었다고는 해도 같은 시간대 최강자라 할 수 있는 CBS의 '크리미널 마인드'보다도 좋은 시청률인 500백만 명의 시청자를 불러 모았기 때문에, 파일럿 에피소드 정도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지금 정도의 구성과 재미만 보장할 수 있다면 시즌2를 넘어 가을 정규 시즌 진입도 가능할 법한 드라마. (단 그러기에는 스타 배우들을 탄생시킬 수 있는 베이스가 있어야 하는데, 연기력과 개성에 비해 캐릭터들이 너무 평범하다는 게 단점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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