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갠돌피니 사망! '소프라노스' 제임스 갠돌피니 출연 영화 10편 모음

우리에게는 영원히 '소프라노스'의 토니 소프라노로 기억될 제임스 갠돌피니의 출연 영화 10편을 모았다.  '트루 로맨스'의 킬러 버질에서부터 2013년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의 '제로 다크 서티'의 CIA 디렉터까지, '소프라노스' 이전과 이후 빅 스크린을 오가며 족적을 남겼던 제임스 갠돌피니 특유의 표정을 만나보며 그를 기린다. 하지만 아직 믿을 수 없어서 그의 명복을 비는 마음은 침통하기만 하다. (구성은 엔터테인먼트위클리 기사를 참조했습니다)

 

 

 

 

 

 

 

 

 1  트루 로맨스 (1993)

 

쿠엔틴 타란티노가 각본을 쓰고 역시 고인이 된 토니 스콧이 감독했으며, 크리스천 슬레이터와 패트리샤 아퀘트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트루 로맨스'에서 제임스 갠돌피니는 새디즘적인 갱스터 히트 맨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갠돌피니가 맡은 캐릭터 버질과 패트리샤 아퀘트가 모텔 방 안에서 벌였던 육탄전이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2  크림슨 타이드 (1995)

 

이쯤 되면 갠돌피니는 뒤처리 담당의 악당이라는 스테레오타입으로 굳어질 법도 했지만, 1990년대 중반 당시 엄청난 거물 배우였던 덴젤 워싱턴과 진 해크먼과 스크린을 나눠 가지면서도 그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갠돌피니가 연기한 중위는 핵잠수함을 장악하려고 하는 전쟁광들의 편에 선다.

 

 

 

 

 3  겟 쇼티 (1995)


'펄프 픽션'으로 할리우드에 보기 좋게 컴백했던 존 트라볼타 주연의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갱스터를 그린 범죄 코미디 영화 '겟 쇼티'에서 갠돌피니는 베어라고 불리는 스턴트맨을 연기했다. 트라볼타가 연기한 칠리 팔머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사타구니를 얻어맞고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장면을 연기했다. 존 트라볼타가 후에 그 정도 되는 몸집에 나쁘지 않은 연기였다며 찬사를 보내기도.

 

 

 

 

 4  시빌 액션 (1998)

 

화학물질 오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송사를 그린 '에린 브로코비치' 2년 전에 '시빌 액션'이 있었다. 매사추세츠 주의 수질 오염과 관련한 실화를 그린 영화다. 갠돌피니가 맡은 앨 러브라는 인물은 고소당한 대기업의 피고용인으로서 소송에서 중대한 역할을 맡는다. 바로 내부고발자로서의 역할.

 

 

 

 5  인 더 루프 (2009)

 

영국인들은 정치 익살극의 마스터들이며, 아만도 이아누치도 예외는 아니다. 이아누치가 HBO의 '부통령이 필요해'를 만들기 전에 미국인 캐릭터들을 탐색한 전초전이었다고나 할까. 갠돌피니는 중동에서 영국과 미국 사이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장관의 보좌관으로 일하는 밀러로 분한다. 갠돌피니와 스코틀랜드 배우 피터 캐팔디가 연기하는 맬콤 터커 간의 입씨름은 영화 역사상 f-word 욕설로 범벅된 장면으로 치면, 가장 명장면 중의 하나로 남을듯. 

 

 

 

 6  펠햄 123 (2009)

 

'트루 로맨스'를 감독했던 토니 스콧과 다시 뭉치고 1970년대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존 트라볼타가 지하철 승객들을 붙들고 인질극으로 벌이는 도둑으로, 덴젤 워싱턴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로 나온다. 갠돌피니는 말끔한 뉴욕시장으로 분하는데, 일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고 몸값을 지불하려고 안달한다.

 

 

 

 7  괴물들이 사는 나라 (2009)

 

토니 소프라노스가 거친 사내라고 생각한다고? 캐롤을 만나보시라. 스파이크 존스가 모리스 센닥의 널리 사랑받는 동화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각색한 동명의 영화에서 갠돌피니는 괴물들 중에서도 가장 거친 괴물을 목소리로 연기한다. 캐롤은 맥스에게 어린이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하사한다. "물건 망가뜨리는 방법이 마음에 드는 걸? 배워서는 할 수 없는 기지가 번득인다고."

 

 

 

 8  킬링 소프틀리 (2012)

 

또 갱스터 히트 맨이라고? 맞다. 하지만 다르다. 갠돌피니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킬링 소프틀리'에서 중늙은이 조직 똘마니로  나오는데, 자기 직업보다 술과 매춘부를 더 좋아하다가 결국은 떨려나고 만다. 브래드 피트와 갠돌피니의 칵테일 대화가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일지도. 

 

 

 

 9  낫 페이드 어웨이 (2012)

 

1960년대를 회상하는 이 영화에서 갠돌피니는 젊은 뉴저지 청년의 앞뒤 꽉 막힌 노동자 아버지로 출연한다. 롹캔롤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아들과 아버지인 갠돌피니 사이의 싸움이 격렬한데, 곰 같은 갠돌피니는 아들을 맡은 배우를 부엌 바닥에서 행주처럼 집어던진다. 하지만 둘은 마침내 같은 열망을 공유하게 된다는 얘기. 갠돌피니의 연기는 가슴을 아리게 하는데, 자신의 아버지를 모델 삼아 연기를 했다. 그의 아버지 역시 연기를 하겠다는 그의 꿈을 항상 잘 이해해주지는 않았다고 한다.

 

 

 

 10  제로 다크 서티 (2012)

 

어쨌거나 갠돌피니는 갱스터 연기로 기억에 남을 것이고, 토니 소프라노스로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런 그가 CIA 국장 역을? 안 어울리는 조합일 듯 보이지만, 정치 익살극 '인 더 루프'에서 갈고 닦은 실력 덕분인지, 갠돌피니는 중간 조절자 역할을 하는 내부자로서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쳐냈다.

 

 

 

 

그밖에도 브래드 피트와 줄리아 로버츠가 징글징글하게 사랑 싸움을 벌였던 영화 '멕시칸'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청부살해자(또!)로 나왔으나 게이로서 겪는 연애생활의 고충을 줄리아 로버츠에게 상담하는 사랑스럽고도 잊을 수 없는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또 HBO 영화 '뼈의 전쟁'에서 '오피스'의 마점장님 스티브 카렐과 랑데부를 이루어 팬들을 기쁘게 하기도 했다.

 

그가 주연을 맡고 역시 HBO가 픽업한 미니시리즈 '크리미널 저스티스' 소식을 설레는 마음으로 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 프로젝트는 무산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소프라노스'의 영화화를 고대하던 팬들에게 그의 타개는 어마어마한 비보가 되었다. 크게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실낱같던 기대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소프라노스'를 실버 스크린에서 감상할 일은 영영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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