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닙턱', '글리'의 라이언 머피가 창조하는 미국의 공포,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닙턱'에서부터 '글리'까지 환상의 호흡을 맞춰 온 라이언 머피와 브래드 팔척이 기획하고 연출 제작한 미국식 도시 기담 시리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는 개별 시즌이 하나의 완결된 시리즈로 종결을 짓는 미니시리즈 형태의 앤솔로지이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두 시즌에 걸쳐 쇼타임에서 방영된 또 다른 호러 걸작 시리즈인 '마스터즈 오브 호러'가 방영의 편의상 시즌을 나눴을 뿐, 시즌이나 에피소드가 모두 개별 감독의 책임 하에 연출되는 단편 형식이었다면,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는 한 시즌이 미니시리즈로 구성되는 포맷을 갖추고 있다.

 

그런 이유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가 이야기의 호흡과 장르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단편 포맷이었던 '마스터즈 오브 호러'보다 더 수월한 면이 있어서 더 큰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하지만 포맷과 구성만을 바꿔서 시리즈의 퀄리티와 인기가 상승했다고 평한다면, 미국 대중문화의 가장 실험적인 크리에이터로 손꼽히는 라이언 머피의 팬들이 상당히 서운해할 법하다. 라이언 머피는 '닙턱'으로 성형외과 메디컬 막장 드라마라는 장르를 선보였고, '글리'에서는 이전까지 전무했던 TV 드라마 하이스쿨 뮤지컬을 대성시켰으며, '뉴 노멀'에서는 새로운 가족 시스템을 안착시키는 실험가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모든 실험이 단순히 취향을 얹힌다기보다는 그 취향으로써 더 많은 다양성을 이끌어서 대중적인 재미와 인기를 얻는 작품으로 성공적으로 변신시킨다는 점에서 대단하다. 그런 라이언 머피와 라이언 머피의 오른팔이나 다름없는 브래드 팔척이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덜 혐오스러운 방식으로 미국인들의 일상적인 공포를 그려내며 안착한 TV 드라마가 바로 FX의 인기 미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이다.

 

2011년 10월 5일 첫 시즌 프리미어 에피소드를 방영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는 FX 역사상 가장 높은 루키 시리즈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시즌1에서의 호연으로 프라임 타임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 스크린 길드 어워드를 독식한 왕년의 은막의 여왕 제시카 랭의 완벽한 TV 컴백을 성공시키며 캐스팅 면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1에서의 제시카 랭의 등장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캐스팅 원칙마저도 바꿔버렸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본시 캐스팅 원칙은 개별 시즌에서 시공간과 배우, 세팅 등을 하나의 미니시리즈로 완결을 짓고 간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즌1의 종결로 제시카 랭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제작자나 팬들의 아쉬움이 행동으로 연결되며, 기존 시즌에 등장했던 배우들이 다른 시즌에 다른 배역으로 재등장할 수도 있다는 원칙 수정을 이끌어내기에 이르렀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1 프로모션 영상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1 '살인자의 집'에 이어 2012년 10월 17일 방영이 시작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2 '정신병동'편은 '식스 피트 언더'의 커플 제임스 크롬웰과 프랜시스 콘로이의 재회로도 화제를 모으며, 프리미어 에피소드가 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더욱 더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2013년 3월에 시즌 타이틀을 '마녀(Coven)'로 확정지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3은 2013년 11월 FX를 통해서 컴백할 예정이고, 현재 당초 메사추세츠를 배경으로 할 것이라는 추측을 깨며, 뉴올리언즈를 비롯하여 미국 내 서로 다른 세 곳의 거점을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하며 한창 시즌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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