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에이브럼스의 두 번째 스타트렉 영화판인 '스타트렉 다크니스'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아니 어쩌면 이 영국의 흔한 곱슬머리 남자에 다름 아닌 배우는 블록버스터 따위의 조력 없이도 이미 '셜록'으로 전지구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셜록'에서 '스타트렉', 나아가서 피터 잭슨의 '호빗'까지 종횡무진 질주하는, 한국 내에서 인기만으로 따지면 그 어떤 할리우드 배우도 대적할 상대가 없는 영국 출신의 훈남 섹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어떻게 우리 마음을 두근두근 사로잡았는지 그 마력과도 같은 인기의 비결 속으로 퐁당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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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셜록 그 자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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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의 클래식 추리 소설을 시리즈로 극화한 BBC 드라마 '셜록'의 셜록 홈즈 역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아니면 누구를 생각할 수 있을까? 물론 셜록 홈즈를 연기할 수 있는 연기력의 배우들은 여럿 찾을 수 있겠지만, 그러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만들어낸 셜록 홈즈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만큼 '셜록'에 있어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셜롬 홈즈 그 자체였거니와, 셜록 홈즈가 모던 데이 런던을 배경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베네딕트 컴버배치였다. 앞으로도 숱하게 리메이크가 될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연기할 배우들은 오리지널 셜록 홈즈 캐릭터를 연구해야 하는 중압감만큼이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창조한 셜록 홈즈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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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쫄지마 쉬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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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으로 확실하게 연기력의 보증수표 도장을 찍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할리우드가 눈독을 들이지 않을 리 없다. 스티븐 스필버그, 토머스 알프레드슨, 피터 잭슨 등 대감독들의 눈에 찬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워 호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와 같은 영화에서 개리 올드만, 존 허트, 콜린 퍼스, 톰 하디 등의 배우들과 맞짱을 떠도 뒤지지 않는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중압감 아래 더욱 더 눌리면 눌릴수록 더욱 더 크게 만개하는 쫄지마 쉬바 정신의 연기자가 바로 베네딕트 컴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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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옷깃만 스쳐도 광이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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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히 배우의 유명세에 얹혀가는 자동차 광고인데도, 자동차 광고에서 전혀 상업성이 느껴지지 않는 이 기묘한 광경이란! 그래도 다른 자동차 광고도 아닌, 롤스로이스와 함께 영국을 상징하는 자동차 브랜드 중의 하나인 재규어인데, 게다가 다른 칼라도 아닌 강렬한 레드 칼라의 재규어가 그냥 묻혀, 묻혀! 가죽 암체어에 신문 보며 커피만 마셔도 쓰러지겠어, 운전대만 잡아도 빛이 나, 광고가 광고가 아냐! 옷깃만 스쳐도 광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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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부벌레 범생이 역을 맡아도 섹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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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영국의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젊은 시절, 루게릭병이 발병하는 시점에서부터 박사 논문 통과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BBC의 TV 영화 '호킹'에서 스티븐 호킹 역을 맡은 적이 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호킹'에서 지금의 곱슬머리와는 다른 매직이라도 한 것마냥 빳빳하게 편 머리카락에 두꺼운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전형적인 공부벌레 스티븐 호킹 박사로 나오는데, 핫하기 이를 데 없는 신기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근육이 위축되며 몸이 굳어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컴버배치의 연기력에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 어워드는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겨주고,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 역할로 주연급 배우로 한 걸음 더 성큼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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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당황해하는 모습도 너무 귀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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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에서의 연기로 머리 똑똑한 브레인 역할로 굳어질 위험이 없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도 맡을 수 있는 역은 무궁무진하다. 2006년작 코미디 '스타터 포 10'에서 연기 변신의 최대치를 보여준 베네딕트 컴버배치!
이 영국 영화는 브리스톨 대학교의 퀴즈 팀에 들어가려고 분투하는 블루 칼라 학생으로 제임스 맥어보이가 출연하는데, 그의 가장 큰 장애물은 속물적이고 폭군 같은 캐릭터의 컴버배치를 넘어서는 것이다. 위의 영상에서 컴버배치가 연기하는 노골적인 나쁜 놈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맛보기를 할 수 있겠다. 슬랩스틱도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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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내 연기력에 선입견 따위는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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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굳어진 배우들이 있다. 정신 나간 평범한 남자 이미지의 벤 스틸러, 무조건 잘 나가는 톰 크루즈 등. 그냥 그 역할만 잘 해내면 딴 게 그다지 필요없다. 컴버배치에게는 상류사회 사람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드러내는 면모가 있다. 하지만 단편영화인 '인세퍼러블'에서 고정된 이미지를 보기 좋게 깨뜨린다. 영화는 빳빳한 양복에 윤이 반지르르한 머리칼을 한 젊은 가장 조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고는 역시 컴버배치가 연기하는 쌍둥이 찰리가 있다. 유행에 떨어진 하층민, 이 우아한 배우에게서 떠올리지 못할 모든 면모를 갖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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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평범한 연기가 더 어려운데, 그것마저도 잘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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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컴버배치가 다져놓은 입지를 감안하면, 이 정도 역할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는 식은 죽 먹기처럼 해낼 수 있는 연기인지 모른다. 하지만 미묘함이란 쉽게 간과할 덕목이 아니다. 제1차 세계대전을 그린 미니시리즈 '퍼레이즈 엔드'에서 컴버배치는 정절을 지키지 않고 매정한 아내와의 결혼생활에 괴로워하는 똑똑한 상류사회 신사를 연기한다. 이 정도 배우라면 평범한 연기가 오히려 어려운 연기 도전이 될터인데도 그냥 쉽게 풀어내는 연기 변신이 놀라움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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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영화면 영화, 드라마면 드라마, 심지어는 연극 무대에 서도 빛이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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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영화 감독 대니 보일은 영국 국립 극단에서 상연될 연극 '프랑켄슈타인'의 빅터 박사와 크리처 역에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자니 리 밀러를 더블 캐스팅했다. 컴버배치와 자니 리 밀러가 돌아가며 크리처 역과 박사 역을 수행해냈던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비평면에서나 상업적인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되고, 이후 대니 보일은 '경이로운 영국'이라는 주제의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 연출에 '프랑켄슈타인'을 연출했던 경험을 적극 활용하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와는 또 다르게 라이브라는 특성상 가장 높은 레벨의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연극 무대에서도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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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악역도 강렬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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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J.J. 에이브람스가 전작에 이어 두 번째로 메가폰을 잡은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메인 악역 칸을 연기한다. 스타플릿의 최정예 요원 존 해리슨에서 런던 도심을 초토화시키는 악당 칸의 두 가지 배역을 소화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악당 연기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메인 빌런 최고급이다! "네놈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겠지. 그렇지 않아!" 어쩜 저 목소리는 어디다 갖다 놔도 저리 잘 어울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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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개인기 작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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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코미디 연기가 좀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영국의 유명 토크쇼인 조나단 로스 쇼에 출연해서 '해리 포터 시리즈' 스네이프 교수 역의 알란 릭맨, '닥터 후'의 10대 닥터 데이비드 테넌트, BBC의 유명 앵커 조나단 로스 등의 성대모사를 하는 예능감각은 정말이지 이 배우가 왜 사랑을 받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명장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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