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명사처럼 제목 앞에 '시트콤'이라는 단어가 달라붙는 시트콤 '프렌즈'는 데이비드 크레인과 마샤 코프먼이 만든 스튜디오 시트콤으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NBC에서 10시즌 동안 방영되는 동안 NBC 시트콤 황금기의 대미를 장식하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데뷔 시즌을 전체 시청률 9위로 시작해서, 10년 동안 전체 시청률 5위 밑으로 떨어진 적 없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2004년 5월 6일 방영된 시리즈 피날레 에피소드는 총 5,250만 명의 시청자를 TV 앞에 불러모으며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시리즈 피날레 에피소드로 기록되었다. 이 기록은 1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더 무시무시한 것은 시트콤 '프렌즈'의 시리즈 피날레 에피소드가 '프렌즈'의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이 아니라는 사실. 1996년 1월 28일 제30회 슈퍼볼 직후 방영된 '프렌즈'의 두 번째 시즌 12번째, 13번째 연속 방영 에피소드는 시리즈 피날레보다 더 많은 총 5,290만 명의 시청자를 TV 앞에 불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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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중후반부터 케이블 채널 동아TV에서 방영되며, 케이블 채널 전성시대, 제2의 미국 드라마 르네상스를 주도했다. 인터넷 다운로드로 미국 드라마를 거의 본방사수하듯 시청하는 미드족들을 양산했으며, 여러 미드 자막 동호회의 탄생을 이끌기도 했다.
사회/문화적 영향력 면에서도 단순한 TV 드라마의 수위를 뛰어 넘어, 제니퍼 애니스톤의 헤어스타일은 '레이첼 헤어스타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조이의 '하아유두잉' 캐치프레이즈는 미국 영어에서 여자를 꼬시는 가장 유명한 픽업 라인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센트럴 퍼크의 커피숍에서 등장한 커다란 커피잔, 레이지보이 리클라이너, 파터리 반 가구 등은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날개돋친 듯 팔려나기도 했다.
TV 가이드 선정 역대 최고의 드라마 50에서 21위에 랭크되었으며, 2013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역대 최고의 미드 100에서도 똑같은 21위, '미국 작가협회 선정 최고의 드라마 101'에서는 24위에 랭크되었다. 시리즈 종영 직후 조이 역의 매트 르블랑 주연의 스핀오프 드라마 '조이'가 만들어졌지만 2시즌 만에 캔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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