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프렌즈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젖힌 CBS 인기 시트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2004년 NBC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가 10시즌을 끝으로 종영하며 NBC의 '머스트 씨' 시트콤 라인업이 힘을 잃으며 신예 리얼리티쇼인 '서바이버'와 같은 프로그램에 시청률과 인기를 뺏기는 형국이 되었다. 헌데 '프렌즈'가 NBC 시트콤 골든 에이지의 마지막 주역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전문가들이 리얼리티쇼에 위세를 뺏긴 미국 스튜디오 시트콤의 실질적인 마지막 주자로 평가하는 작품은 CBS의 '내 사랑 레이몬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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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4년 시트콤 '프렌즈가'가 종영을 하고, 2005년 스튜디오 시트콤의 마지막 대마 '내 사랑 레이몬드'가 피날레를 장식하기까지의 1년은 '포스트 프렌즈 시대'의 적자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메트로폴리스 커피숍이나 바에 네 명~여섯 명의 남녀가 등장하며 사랑과 우정을 찾는 포맷의 포스트 프렌즈 자리를 넘보는 각종 드라마들이 출몰했다. 그중 실질적인 인기와 시청률에서 '포스트 프렌즈' 시대의 바통을 확실히 넘겨받았다고 평가받는 작품이 바로 CBS의 2005년작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이다.

 

 

2005년 9월 19일 데뷔한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원제는  How I Met Your Mother)는 뉴욕, 다섯에서 여섯 명의 청춘남녀의 사랑과 우정, 심지어는 전문직 대기업 남성의 도무지 알 수 없는 직종이라는 디테일까지 시트콤 '프렌즈'의 확실한 적자를 자처한다.

 

시트콤 '프렌즈'의 배우들이 레이첼, 로스, 조이, 챈들러, 모니카, 피비로 더욱 유명세를 떨쳤듯, 실제로 바니 역의 닐 패트릭 해리스를 제외하고는 조쉬 래드너, 제이슨 시걸, 앨리슨 해니건, 코비 스멀더스까지 네 명의 배우는 원래 이름보다도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의 캐릭터 테드, 마샬, 릴리, 로빈으로 더욱 친근하게 유명하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는 전체적으로 시청률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CBS의 대표 시트콤인 '두 남자와 이분의 일' '빅뱅 이론'과 함께 CBS 스튜디오 시트콤을 대표하는 코미디 드라마로 자리잡았으며, 8시즌에 접어든 2013년 드디어 엄마의 존재가 공개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공개된 거라고 해야 하나?-_-a) 2013년 9월 돌아오는 아홉 번째 시즌을 마지막으로 시리즈가 종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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