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화이트/하이젠버그의 약쟁이 인생 대장정의 마지막이 될 '브레이킹 배드' 시즌5의 두 번째 파트 방영이 2주 앞으로 다가온 현재 AMC가 티저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등장인물이나 구체적인 상황은 등장하지 않는 평면 컷 위주의 티저지만 사막 한 가운데 놓여진 하이젠버그의 모자와 RV 차량이 퍼시 셸리의 시 '오지만디아스 (Ozymandias : 왕중왕)'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멋진 티저이다.
티저 영상에서 등장하는 '오지만디아스' 문구는 기원전 13세기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2세의 이집트 이름을 그리스식으로 읽은 것이며, 이집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람세스 2세의 좌상 아래 새겨져 있다는 디오도로스의 문구를 읽은 영국 시인 셸리가 쓴 시의 일부이다. (아래 티저 영상과 인용된 셸리의 시를 옮긴다!)
I met a traveler from an antique land
Who said: `Two vast and trunkless legs of stone
Stand in the desert. Near them, on the sand,
Half sunk, a shattered visage lies, whose frown,
And wrinkled lip, and sneer of cold command,
Tell that its sculptor well those passions read
Which yet survive, stamped on these lifeless things,
The hand that mocked them and the heart that fed.
And on the pedestal these words appear –
"My name is Ozymandias, king of kings:
Look on my works, ye Mighty, and despair!"
Nothing beside remains. Round the decay
Of that colossal wreck, boundless and bare
The lone and level sands stretch far away."
고대의 나라로부터 온 한 여행자를 만났다.
그는 말했다. 몸뚱이가 없는 거대한 돌로 만든 다리가
사막에 서 있었다고. 그 곁 모래 위엔 부서진 얼굴이
반쯤 가린 채 묻혀 있었다고.
그 얼굴의 찡그린 미간, 주름 잡힌 입술, 싸늘한 냉소는
조각가가 왕의 정열을 읽었음이리라.
그 정열은 이 생명 없는 물체에 찍혀져
일찍이 그 정열을 비웃은 손과
그 일을 시켰던 심장보다 더 오래 살아 있다.
그 받침대에는 이런 말이 씌어 있다.
"내 이름은 오지만디어스, 왕 중의 왕이로다.
너희 이른바 강자들이여,
나의 위업을 보라, 그리고 절망하라.
부식 주변에는 풀 한 포기 없는
텅빈 쓸쓸하고 평온한 사막만이 뻗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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