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블랙'의 1인 다역 클론 연기는 엘렌 페이지가 맡을 뻔 했다! 미드 '오펀블랙' 깨알정보 모음 ②

미드 '오펀 블랙'의 크리에이터 그램 맨슨과 존 파셋은 '오펀 블랙'의 멋진 신세계를 창조해내기 위해 크리스토퍼 놀란의 문제작 영화 '메멘토'를 어떻게 벤치마킹했는가. 도대체 그게 가능이나 할 법인가? 타이아나 마스라니가 연기하는 1인 다역의 노하우, FOX의 인기 드라마 '프린지'와 '오펀 블랙'의 유사성 등 미드 '오펀 블랙' 깨알정보 모음 두 번째.

 

 

 

 

 

 

 

 

 1  메멘토와 오펀 블랙, 같으면서도 다른 친숙함


'오펀 블랙'의 크리에이터인 그램 맨슨과 존 파셋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한 작품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본격적인 할리우드 메이저 입성작이었던 ‘메멘토’였다. 동생 조나단 놀런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형 크리스토퍼 놀란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초유의 히트작을 탄생시켰듯, 존 파셋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그램 맨슨이 각본을 쓴 ‘오펀 블랙’ 역시 절묘한 아이디어와 탁월한 각본의 앙상블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오펀 블랙’을 환상의 드라마로 탄생시키게 된다. ‘메멘토’와 ‘오펀 블랙’, 익숙하면서도 다른 두 작품이다.

 

 


 

 2  타티아나 마스라니의 팔색조 연기 비법

 

‘오펀 블랙’ 시즌1에서 타티아나 마스라니가 연기해야 했던 캐릭터는 총 일곱 명이었다. 잠깐 등장하거나 죽어서 아웃된 캐릭터를 제외하고도 상시적으로 에피소드당 최소 1인 4역이 기본이었는데, 목소리에서부터 영어 악센트, 행동거지와 버릇과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서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타티아나 마스라니가 동원한 방법은 음악이었다.

 

타티아나 마스라니는 새라는 인디락, 코지마는 레이브 댄스음악, 앨리슨은 발레, 그리고 헬레나는 음악 없이 적요만 가득 찬 트레일러의 무음 상태에서 대기하는 식으로 캐릭터에 동화되며 그때그때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낼 수 있었다고.

 

 

 

 

 3  프린지와 오펀 블랙


촬영 대기시간 동안에도 타티아나 마스라니는 대체로 다음 클론으로 변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의상이나 분장 등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 반면, 시간이 많아 남았던 펠릭스 도킨스 역의 조던 개버리스는 FOX의 인기 SF 드라마 ‘프린지’를 주로 시청하며 보냈다고 한다.

 

‘오펀 블랙’이 컨셉과 창의력을 ‘메멘토’에서 빌려왔다면, ‘유전자 복제’로 대표되는 주제의식이나 분위기는 ‘프린지’에서 빌려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두 작품은 장르 드라마에서 같은 선상에 놓여있다. 역시나 그에 대한 오마주인지 ‘오펀 블랙’의 오프닝과 ‘프린지’의 오프닝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오펀 블랙 오프닝

 

프린지 오프닝

 

 

 

 

 

 4  영화로 먼저 기획되었던 오펀 블랙


'오펀 블랙'에 대한 아이디어의 시발점이 1996년의 복제양 돌리의 출연이었다면, '오펀 블랙'의 영상화 출발점은 영화 '메멘토'가 나온 후인 2003년부터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영화화로 먼저 방향을 잡았지만, 심지어는 첫 번째 드래프트 시나리오조차도 작성할 수 없을 정도로 새라 매닝의 이야기를 2시간 남짓의 극장용 영화에 담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램 매슨은 이내 '오펀 블랙'의 영상화 방향을 '엑스 파일'이나 '앨리어스'와 같은 공중파 드라마로 변경했고, 이후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트루 블러드' '덱스터' '브레이킹 배드' 같은 장르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케이블 채널로 방향을 틀었다가 최종 안착지가 BBC 아메리카가 되었고, 최초 출발점에서부터 10년 후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된다.

 

 

 

 

 5  타티아나 마스라니와 엘렌 페이지

 

'오펀 블랙'에서 가장 중요한 1인 다역의 클론을 연기할 메인 리드 캐릭터 캐스팅 과정에서 그램 맨슨과 존 파셋은 마지막까지 타티아나 마스라니와 엘렌 페이지 사이에서 갈등했다고 한다. 비슷한 스타일과 이미지의 두 배우 사이에서 당연히 지명도와 인기 면에서는 '인셉션' '엑스맨' 시리즈 등의 영화로 이름을 알린 엘렌 페이지가 월등했지만, '오펀 블랙'의 클론 연기는 이름만으로 맡길 수 있는 흔한 배역이 아니었다.

 

그램 맨슨과 존 파셋은 누구보다도 클론 연기에 열의를 보였던 타티아나 마스라니를 검증하기 위해 그 어떤 오디션 과정보다도 혹독하고 난이도가 높은, 일반 테스트의 몇 갑절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연기력 테스트를 실시했고, 그 결과 100% 엘렌 페이지를 대체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야 비로소 배역을 맡겼다고. 물론 엘렌 페이지도 귀엽고 예쁘고 연기력 역시 검증되어 있지만, 타티아나 마스라니는 제3회 텔레비전 비평가 협회 여우주연상을 시작으로, 2013년 모든 TV 어워드를 정복할 가능성을 예고하며 그램 맨슨과 존 파셋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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