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프렌즈' 여섯 친구들, 지금 어디서 뭐할까?

미드팬들에게 시트콤 '프렌즈'가 첫 방송을 내보냈던 1994년은 기념비적인 해이다. 또한 케이블 채널의 개국과 함께 동아 TV에서 '프렌즈'가 본격 소개된 1995년은 과거 공중파에서 상시적으로 외화를 방영하던 미드 르네상스 시절 못지않은 외화 대폭발 시기였으며, '프렌즈' 열혈 팬을 넘어 국내에서 미드족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해이기도 했다.  

 

NBC 골든 에이지의 대미를 장식하며 2004년 5월 6일 방영된 시트콤 '프렌즈'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미국에서 5천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TV 앞에 불러 모으며 역대 네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시리즈 피날레 에피소드로 기록되었으며, 이 기록은 10여 년이 흐른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커피숍에서 모여 앉은 여섯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에 감동했던 시트콤 '프렌즈'가 내년이면 벌써 탄생 20주년이다. 가끔 이런저런 미드 속에서 '프렌즈' 출연진들의 반가운 얼굴을 만나기도 했지만 소식이 궁금할 정도로 도무지 얼굴이 뜸한 친구들도 있다. 그리하여 추적해본 '시트콤 프렌즈 여섯 친구들, 지금 어디서 뭐할까?' 

 

 

 

 

 

 1  커트니 콕스 (모니카 겔러 역)

1994년 시트콤 '프렌즈' 시작 당시 여섯 명의 주연배우들은 사실 거의 무명에 가까운 배우들이었고, 그나마 지명도가 가장 높았던 배우를 꼽으라면 '패밀리 타이'나 '미스치프 오브 사이언스'와 같은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고 영화 '에이스 벤츄라'에 짐 캐리와 출연했던 커트니 콕스였다.

 

커트니 콕스는 '프렌즈'로 한창 인기를 끌던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케빈 윌리엄슨의 걸작 호러 무비 '스크림' 시리즈에 게일 웨더스로 출연하며 성공적인 또 하나의 캐릭터 구축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2001년 남편 데이빗 아퀘트와 함께 제작과 주연을 맡은 영화 '난폭한 여의사'를 시작으로, '줌' '베드타임 스토리'에 출연하지만 망했다는 표현도 무방할 정도로 흥행에 참패했고, 2011년 다시 게일 웨더스로 돌아가 웨스 크레이븐의 '스크림 4G'에 출연하지만, '스크림' 시리즈 중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커트니 콕스의 '포스트 프렌즈' 성적표는 TV에서도 영화와 비슷한 정도의 수순을 밟는다. '프렌즈'의 종영 이후 영화에 눈을 돌렸던 커트니 콕스는 2007년 남편 데이빗 아퀘트와 자신의 이름을 딴 커퀘트 프로덕션에서 만든 FX 드라마 '더트'에서 3류 타블로이드 잡지사의 편집장 루시 스필러 역의 주연을 맡는다. 

 

그러나 '더트'는 '프렌즈' 출연 이후 절친이 된  제니퍼 애니스톤이 레즈비언 역으로 출연하며 커트니 콕스와 깜짝 키스신까지 보여줬음에도, 2007년의 작가 파업을 맞아 두 번째 시즌이 일곱 개 에피소드만을 방영하고 시리즈를 끝마치게 된다.

 

2009년의 커트니 콕스는 '프렌즈'의 피비 부페 역의 배우 리사 커드로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쇼타임 드라마 '웹 세라피'에 3개 에피소드를 우정 출연하고, 인기 메디컬 코미디 '스크럽스' 시즌8에 닥터 테일러 매독스 역으로 역시 3개 에피소드에 조연 출연을 하며 '스크럽스'의 크리에이터인 빌 로렌스와 인연을 만든다.

 

NBC에서 ABC로 둥지를 옮긴 '스크럽스'가 리스타트에 실패하고 ABC에서 추가 한 시즌 만에 단명을 했지만, 커트니 콕스와 빌 로렌스와의 인연은 계속된다. 커트니 콕스를 주연으로 2009년 런칭한 '쿠거 타운'이 ABC의 대표 코미디 '모던 패밀리' 푸시를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를 한 것이다.

 

커트니 콕스에게 '더트'가 그외 영화에 해당하는 흥행이었다면, '쿠거 타운'은 '스크림'에서의 게일 웨더스 정도의 인지도를 얻는 정도였다고 할 수 있다. 커트니 콕스의 '쿠거 타운'은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사 쿠드로의 찬조 출연 등의 이벤트에 힘입어 ABC에서 3시즌을 보냈지만 캔슬되고 케이블 채널 TBS로 방송국을 옮겨 탄다. (빌 로렌스의 드라마는 매번 방송국을 옮겨 타는 비운을!)

 

그리고 TBS에서 시즌4를 보낸 커트니 콕스의 '쿠거 타운'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4시즌 이후 캔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을 보란듯이 깨고 다섯 번째 시즌으로 리뉴얼되면서 2014년 다시 시청자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프렌즈 배우들의 품앗이 찬조출연으로 미뤄 짐작컨대, 2014년 '쿠거 타운'의 다섯 번째 시즌에서는 챈들러 빙 역의 매튜 페리의 찬조 출연 역시 기대해볼 법도 하다!

 


 

 2  매트 르블랑 (조이 트리비아니 역) 

2004년 '프렌즈' 종영 이후 가장 발빠르게 후속작을 예약한 배우는 조이 트리비아니 역의 매트 르블랑이었다. 그도 그럴법한 것이 NBC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스핀오프 드라마라는 평을 얻고 있는 '프레이저'와 같은 또 한 번의 장밋빛 성공을 머릿속에 그리며 '프렌즈'의 마지막 9, 10시즌에서 조이 캐릭터를 과도하게 띄워주는 수작을 부린다. (억지에 가까운 조이와 레이첼의 로맨스 같은 설정!)

 

'프렌즈'가 종영하던 같은 해 9월 NBC는 조이 트리비아니가 뉴욕의 삶을 마감하고 친누나가 살고 있는 LA에서 배우생활을 개척한다는 설정으로 시트콤 '조이'를 런칭한다. '조이'는 시리즈 첫 방영 당시 2,000만 명에 가까운 시청자를 모으며 '프렌즈' 효과를 증명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이후 시즌2 들어 시청률이 1/4, 1/5 수준으로 곤두박질하며 2006년 2시즌 만에 캔슬된다. '프렌즈' 배우들의 그 흔한 찬조출연 한 번 없었다.

 

'조이' 이후 매트 르블랑은 영화 제작에 손을 댔지만, 매트 르블랑이 만든 포트 힐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두 편의 영화 '더 프린스'와 '조나 헥스'는 처참한 흥행성적과 함께 망하고, 매트 르블랑은 늘어난 부채 탕감 겸 배우로서의 제2의 커리어 개척을 위해 2011년 쇼타임과 BBC가 공동제작하고, '프렌즈'의 크리에이터였던 데이비드 크레인이 연출하는 시트콤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결과적으로 매트 르블랑이 영화 제작에서 손을 떼고 '에피소드'로 배우 경력을 다시 개척한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에피소드'에서 영국에서 크게 성공한 TV 드라마의 미국 리메이크 버전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매트 르블랑은 2011년 골든 글로브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2013년에도 에미상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상태이다. 2013년 에미상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면 완벽한 배우 인생 2막 도전 성공!

 


 

 3  리사 쿠드로 (피비 부페 역)

리사 쿠드로 역시 '프렌즈' 종영 이후 휴지기 없이 곧바로 HBO의 리얼리티쇼 형식의 코미디 드라마 '컴백'에 주연과 제작에 각본까지 참여하며 뛰어들었다. 2005년 6월 5일 첫방송을 내보낸 '컴백'은 HBO의 인기 코미디 '안투라지'의 푸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저조한 시청률로 13개 에피소드 시즌1만에 캔슬이 된다.

 

하지만 '컴백'은 당해년도 프라임타임 에미상에 리사 쿠드로의 여우주연상 후보를 포함해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2009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뽑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걸작 드라마 100'에 79위에 랭크가 되며 작품성을 인정받는 아이러니를 연출한다.

 

리사 쿠드로의 포스트 프렌즈 경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작품은 2008년 9월 22일부터 인터넷 상에서 온라인으로만 방영된 10분 내외의 러닝 타임의 드라마 '웹 세라피'이다. 웹캠을 통한 화상 채팅 세라피 장면으로 구성되는 '웹 세라피'에는 '프렌즈'의 커트니 콕스가 우정 출연을 하며 리사 쿠드로의 새로운 실험에 힘을 보태주었고, 그 결과 2011년 '웹 세라피'는 쇼타임에서 정식 드라마로 편성 방영이 되는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11년부터 쇼타임에서 새롭게 방영된 '웹 세라피'는 인터넷 시리즈가 TV 시리즈로 안착하는 성공적인 케이스를 만들면서 흥행을 이어갔고, 2012년과 2013년에는 '프렌즈'의 스타 데이빗 쉼머와 매트 르블랑의 우정출연을 차례차례 성사시키며 세 번의 '프렌즈' 리유니온을 이끌어 냈다.

 

 

피비와 조이가 만났을 때! '웹 세라피' 매트 르블랑 출연 장면!

 


 

 4  매튜 페리 (챈들러 빙 역)  

'프렌즈' 종영 이후 주연 배우 여섯 친구들 중 브래드 피트 덕을 솔찬히 봐서 일찌감치 스크린에 정착한 제니퍼 애니스톤을 제외하면, 포스트 프렌즈의 커리어를 잘 정착시켜나갈 선두주자는 누가 봐도 챈들러 빙을 연기했던 매튜 페리였다.

 

그리고 2006년 매튜 페리가 정착한 드라마 역시 그 기대와 이름값에 어울릴 만큼 '웨스트 윙'의 아론 소킨이 브래들리 휘트포드를 데리고 만든 '스튜디오 60 온 더 선셋 스트립'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티나 페이의 '30 락'에 완패를 당한 '스튜디오 60 온 더 선셋 스트립'이 아론 소킨 초유의 캔슬 드라마라는 불명예를 짊어지고 말면서, 매튜 페리 역시 소포모어 징크스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돌았다.

 

아론 소킨, 브래들리 휘트포드, 매튜 페리의 조합으로도 캔슬을 당한 '스튜디오 60 온 더 선셋 스트립'의 충격이 컸는지 한동안 텔레비전에 얼굴을 비추지 않던 매튜 페리가 다시 TV 도전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2011년 ABC의 코미디 '미스터 선샤인'이었다. 이번에는 아예 컨셉에서부터 주연, 제작까지를 매튜 페리가 온통 도맡은 완벽한 매튜 페리표 시트콤이었다.

 

하지만 시트콤 '미스터 선샤인'은 '스튜디오 60 온 더 선셋 스트립'의 경우보다 더 참혹한 실패를 겪으며 역시 1시즌 만에 캔슬이 된다. ('미스터 선샤인'에서 매튜 페리의 예측불가형 보스 크리스털 코헨 역의 배우가 '웨스트 윙'의 C.J. 크렉 앨리즌 재니였으니, 이때까지만 해도 매튜 페리의 불운은 '웨스트 윙'의 저주라 둘러댈 수 있었다!)

 

그리고 2012년 '미스터 선샤인' 이후 여기 저기 드라마에 단역으로 얼굴을 내밀던 매튜 페리가 다시 주연을 꾀찬 작품이 '고 온'이었다. 게다가 '고 온'은 '프렌즈'의 고향 NBC가 '프렌즈'의 작가로 활약하며 누구보다도 매튜 페리를 가까이서 지켜본 크리에이터 스콧 실베리를 불러, '프렌즈'의 제작팀과 연출팀을 총 동원해 아예 매튜 페리를 염두해 두고 만든 드라마였다.

 

NBC는 매튜 페리의 '고 온'에 2012년 가을 시즌 등장한 파일럿 프로그램 중 가장 먼저 퍼스트 에피소드 13개의 주문을 할당할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냈고, 그 자신감을 방증이라도 하듯 2012년 9월 11일 방영된 '고 온'의 파일럿 에피소드는 현 NBC의 최대 히트작인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의 푸시를 받아 무려 1,600만 명의 시청자를 불러모으며 화려하게 데뷔를 하게 된다.

 

언론의 평가도 대단히 호의적인 편에 속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의 데이비드 힌클리는 2013년 시트콤 중 단연 최고로 '고 온'을 뽑았고, 워싱턴 포스트의 행크 스튜버는 "'빅 씨'와 '커뮤니티'가 버무려진 애잔한 슬픔과 흐뭇한 웃음이 공존하는 수작"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문제는 NBC였다. '고 온'은 두 번째 시즌에서 챈들러 모니카 리유니온을 성사시키면서까지 '한껏 힘을 내보았다. 하지만 매튜 페리를 데려다 놓고도 드라마를 말아 먹은 NBC는 2013년 5월 떠나가는 장수 코미디 '오피스'와 '30 락'과 함께 '고 온'의 캔슬을 발표한다. 주연작 3개가 모조리 캔슬을 당한 매튜 페리로서는 이제껏 웨스트 윙의 저주로 알았던 것이 사실은 '프렌즈'의 저주였던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2013년 현재까지 '프렌즈'의 저주를 가장 극심하게 앓고 있는 배우는 바로 '포스트 프렌즈' 시대를 열어젖힐 것으로 기대되었던 매튜 페리다!  

 


 

 5  제니퍼 애니스톤 (레이첼 그린 역)  

시트콤 '프렌즈'가 낳은 최고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은 예쁘고 사랑스러운 블론디 스타일에 극중에서 선보인 털털하고 소탈하고 건강해 보이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로 인해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그 인기는 2000년 7월 29일 브래드 피트와의 말리부 결혼식으로 정점을 찍는다.

 

제니퍼 애니스톤은 '프렌즈' 여섯 배우들 중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를 받은 유일한 배우였으며, '프렌즈' 출연 당시부터 '굿 걸' '브루스 올마이티'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포스트 프렌즈 이후를 영화배우로서의 커리어를 탄탄하게 예약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제니퍼 애니스톤의 옆에는 영화 제작사 플랜 B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운영하던 남편 브래드 피트가 있었다.

 

하지만 '프렌즈' 종영 이후 약 1년 뒤 제니퍼 애니스톤과 브래드 피트의 결혼생활은 그 유명한 브란젤리나 커플을 낳으며 종지부를 찍게 되었고, 그후 수 년간을 연기자보다는 할리우드 가십걸로 연일 타블로이드 전면을 장식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기본 몸값이 달랐다고나 할까. '프렌즈'가 낳은 최고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은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에도 불구하고, '말리와 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스위치' '저스트 고 위드 잇'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2007년 포브스 지가 선정한 엔터테인먼트 분야 미국내 부유한 여성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2008년에는 안젤리나 졸리에 이어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수입을 올린 여배우 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 후 출연한 2006년 작 로맨스 코미디 '브레이크업 - 이별후에'에 함께 출연한 배우 빈스 본과 사귀었다가 헤어졌고, 2008년에는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와 관계를 가졌다 2009년에 결별했다. 2011년 5월 교제를 시작한 배우 저스틴 써로우와 로스앤젤레스 벨에어 인근에 2천만 달러가 넘는 대저택을 구입해서 결혼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2012년 1월 24일 '프렌즈' 여섯 배우들 중에서 처음으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자신의 손자국을 남겼으며, 2011년 이후 포브스 지 선정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배우 3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현재도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6  데이빗 쉼머 (로스 겔러 역)  

로스 겔러 역의 데이빗 쉼머는 유달리 HBO와 인연이 깊다. '프렌즈'에 출연하고 있던 2001년 HBO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꼴통 고문관 허버트 소블 대위라는 인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했고, '프렌즈' 마지막 시즌이 방영되던 2004년 1월에는 래리 데이비드의 걸작 코미디 드라마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에서 본인 역할로 출연했으며, '프렌즈' 종영 후에도 역시 HBO의 '안투라지'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렌즈' 종영 이후 데이빗 쉼머는 메인 스트림 할리우드 영화나 TV 드라마보다도 독립영화나 연극에 더 큰 관심을 기울였다. 2005년 출연작인 독립영화'듀안 홉우드'는 데이빗 쉼머의 연기경력의 획을 긋은 연기라고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의  극찬을 받았으며, 2005년에는 런던에서 연극 무대에 서기도 한다.

 

또한 데이빗 쉼머는 2006년에 퓰리처상 수상작가 허먼 오크가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희곡으로 각색한 뮤지컬 '케인호 반란의 군법회의'를 통해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데뷔를 했으며, 2007년에는 자신의 감독 데뷔작인 '런, 팻보이, 런'을 연출하기도 한다. (2005년 매트 르블랑 주연의 '조이'의 몇 에피소드를 연출한 것은 어쩌면 장편영화 데뷔를 위한 시운전이었던 셈이다)

 

그외에도 데이빗 쉼머는 2007년 9월 '30 락'에 특별 출연, 2008년 영화 '거짓 혹은 진실'에서 케이트 베킨세일, 맷 딜런, 베라 파미가 등과 함께 출연했으며, 동명의 영국 드라마를 빅 스크린에 옮긴 '리틀 브리튼 USA'의 감독을 맡기도 맡는다. 전반적으로 포스트 프렌즈 이후의 데이빗 쉼머는 특별한 성공도 실패도 없는 '프렌즈'에서의 로스 겔러의 성격만큼이나 비슷한 행보를 보여왔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4월 12일 미국의 인터넷 미디어인 스타미디어가 NBC가 시트콤 '프렌즈'가 탄생 20주년이 되는 2014년 추수감사절에 특별 에피소드를 방영하며 리바이벌을 한다는 보도와 함께 관련 포스터를 공개하며 인터넷을 발칵 뒤집어놓았지만, 이내 매튜 페리가 인터넷 상에 떠도는 이미지는 합성이며 사실이 아니라고 트위터를 통해 루머를 진압했던 일이 있었다. 종영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까지도 끊임없이 특별 에피소드에서부터 리바이벌, 리메이크 소문이 간간히 들려오는 시트콤 '프렌즈'의 인기를 반영하는 해프닝이었다.

 

하지만 시트콤 왕국에서 이제는 미국 5대 방송국 중의 하나로 전락한 NBC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프렌즈'밖에 없다며 아직도 슬금슬금 어디선가는 리바이벌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워너브라더스에서부터 여섯 배우들까지 한결같이 리바이벌은 없음을 강력하게 못 박지만, 그러나 세상일은 모르는 일. '프렌즈'보다도 더 큰 인기를 누렸던 CBS의 국민 드라마 '달라스'가 20년 후인 2012년 그 배우 그대로 리바이벌되어 3시즌째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마무리는 얼마 전인 2013년 4월 엘렌 쇼에 오랜만에 모인 챈들러와 레이첼과 모니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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